[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TV업계가 베젤과 두께 등 심미적 요소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내년 제품부터 현재보다 더 얇은 초박형 베젤을 채택할 계획이며, LG전자는 기존 4mm TV 두께를 3mm대로 줄이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상용 제품에서 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처럼 외양이 우수한 제품일 수록 소비자가 선택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 얇고 가벼운 TV를 내놓기 위해 삼성 LG가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다.
최근 TV업계가 디자인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TV 구매 욕구를 높이려는 이유가 크다. 이미 TV시장은 초고화질(UHD), 스마트, 클라우드 등의 기술 탭재로 상향평준화 돼 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TV보다 더 나은 화질을 구현한 퀀텀닷(QD)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도 본궤도에 올랐다. 8K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신기술로 꼽히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중화되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바꿔 말하면 내년도 TV시장을 이끌어 갈 키워드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년 표준으로 제정될 HDR이 TV시장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하나 HDR이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아직 많지 않고, 이미 2015년형 TV에서 HDR을 지원하고 있어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TV 트렌드와 화두가 새롭게 제시되겠지만, 현 상황에서 두께 등 TV의 외양과 디자인은 기존 제품과 차별점을 두기 위한 TV제조업체의 마지막 보루다. 다만 TV의 본질이 화질인 만큼 디자인 개선에 따른 판매 증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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