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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금융IT전망②] 격렬하게 분출되는 ‘디지털라이제이션’

[대한민국 '금융IT뉴스' 전문 포털 , 디지털금융]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보험 온라인슈퍼마켓 출시, 대체거래소 도입 등 2016년 금융 IT시장은 또 한차례 격변의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핀테크로 촉발된 금융 서비스에 대한 개방 열풍이 실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도 2016년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금융>은 2016년 금융IT 시장의 주요 이슈와 기술들을 점검해 본다.<편집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2개 컨소시엄이 최근 정부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들 은행은 기존 은행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우물에 풀어놓은 ‘메기’에 비유하면서 조용했던 기존 금융시장 변혁의 큰 자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컨소시엄에는 이미 기존 제도권 금융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케이뱅크에는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사들은 어떤 속내를 가지고 있을까.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채널 하나를 단순히 더 확장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디지털혁신, 내부적용에 한계 = 단초는 ‘케이뱅크’ 기자 설명회에 참여했던 우리은행 관계자의 말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미 모바일 은행 브랜드인 ‘위비뱅크(WiBeeBnak)’를 성공적으로 오픈, 서비스하고 있다. 기능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위비뱅크 서비스와 케이뱅크는 경쟁 구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이 케이뱅크에 참여한 것은 위비뱅크가 곧 우리은행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뱅크는 우리은행의 사업부 차원의 비즈니스”라며 우리은행의 사업단위 조직에서 추진되고 있는 사업임을 분명히 했다. 즉, 위비뱅크가 혁신적인 서비스이긴 하지만 우리은행의 인터넷 뱅킹 등 다양한 채널서비스를 대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우리은행은 지난 4일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금융사업단을 스마트금융사업본부로 격상시키는 등 해당 사업부문에 힘을 싣고 있지만 여전히 다른 조직들은 전통적인 우리은행의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불발되기는 했지만 인터파크 주도의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IBK기업은행이 참여한 이유도 명확하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산업은행과 더불어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개인 여·수신에 특화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는 본연의 임무와 동떨어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국책은행 성격이 강조되면서 소홀할 수 있는 개인 여수신 등의 업무를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기업은행의 대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소상공인 대출 등을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었다.

두 은행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제도권 금융사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기존에 그들이 하지 못했던 모험적인 비즈니스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혁신’ 아이템을 기존 조직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기에는 조직 논리상 한계에 직면한다는 점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간편결제, 인증절차 간편화 등이 소비자에게 이점을 가져다준다는 것은 모두 안다. 하지만 그것을 조직 내에서 서비스로 승화시키느냐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 위한 조직 개편 본격화 = 그리고 바로 이러한 점이 금융사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일례로 비대면채널 강화는 오프라인 점포의 축소 가능성을 내포하며 이는 금융사의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이미 씨티은행 등 글로벌 은행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은 현실화됐으며 국내 은행들도 공론화하기에 껄끄러울 뿐 내부적인 조정이 이미 시작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체질개선이 디지털라이제이션의 시발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작은 범위에서는 일하는 방식의 개선과 서비스 채널이 세분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조직 구성으로는 마이크로서비스화된 개별 금융서비스에 일일히 대응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가 조직구성에 있어 현업 인력과 IT인력을 한 부서나 팀에 같이 배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도 개별적으로 추진되는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기 위해선 IT와 현업이 기획 부터 같이 시작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사들도 이러한 혁신적 사업 아이템을 수용하기 위한 내부 조직 변화와 IT인프라 구성 변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최근 대고객 업무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상호금융 품질제고 연구용역 사업을 발주했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상호금융 비전과 전략방향, 업무프로세스 등 현황 진단 및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수신, 여신, 마케팅, 채널 등 대고객 업무를 대상으로 고객관점에서 업무 프로세스 전 과정을 재검토해 불편요인과 비효율 등을 제거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더불어 조직개편을 통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트금융센터를 신설하는 등 조직구성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도 스마트금융 전략을 크게 강화했다. 이와함께 우리은행은 현재 디지털BPR 등 업무 환경 혁신에도 나서고 있어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영업지원그룹과의 시너지를 내야 하는 과제도 떠 않게 됐다.

아직 조직개편 및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주요 은행들도 스마트금융 등 디지털 금융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유연한 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비대면채널 본인확인 인증을 위한 디지털 키오스크를 선보이고 수도권 17개 점포에 이를 설치하고 실제 가동에 들어갔다.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라이제이션 전략은 내년에 보다 격렬하게 분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社告> 2016년 전망, 금융IT 혁신컨퍼런스 12월10일 개최

핀테크의 급부상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출현, 비대면채널과 스마트금융 대응 전략, 그리고 또 다시 차세대시스템을 준비해야 하는 긴 여정까지 2016년은 우리나라 금융산업에 어느해 보다 많은 큰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금융계 및 관련 IT업계 관계자분 들을 모시고 '2016년 금융 IT혁신(Inovation) 컨퍼런스'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있는 핵심 IT이슈들을 진단해보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로 '격변의 금융산업, 디지털 미래금융 대응 전략은 무엇인가?’를 꼽았습니다. 행사보기 바로가기 (http://seminar.ddaily.co.kr/seminar16/)

아무쪼록 한 해를 알차게 마무리하고 서로 새로운 희망을 얘기할 수 있도록 행사에 많이 참석해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일정안내

장소

: 서울플라자호텔(시청앞) 그랜드볼룸

일시

: 2015년 12월 10일(목) 09:10~17:50

참석대상

: 금융권IT 및 e비즈니스, IT업계 관계자, 일반인 등 500여명

참가비

: 사전등록 55,000원 / 현장등록 77,000원 (부가세 포함)

* 요청 시 교육참가 수료증 발급해 드립니다.

* 좌석이 한정된 관계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오니,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온라인 사전등록은 12월 9일(수) 오후 6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 당일 주차권은 제공되오나,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당일 발표자료집, 중식, 커피, 다과가 제공됩니다.

※ 세금계산서는 12월 11일 이후에, 신청자 메일로 전자세금계산서가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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