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www.coupang.com 대표 김범석)이 ‘물류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직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관련 인프라 확대에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최대 규모의 물류 인프라 투자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3일 쿠팡은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쿠팡의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대규모 채용 및 로켓배송 투자 계획 등 향후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쿠팡 김범석 대표는 ▲로켓배송 관련 4만명 채용 계획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 1조5000억원 투자계획을 밝혔다.
앞서 쿠팡은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서비스하는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 2014년 3월부터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을 채용하고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전달하는 차별화된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쿠팡은 이번 간담회에서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직접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올해 말까지 5000명, 2016년까지 1만명, 2017년에는 1만5000명까지 늘릴 계획을 공개했다.
더불어 현재 6000여명의 물류센터와 고객만족(CS)직군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2016년에는 1만8000명 규모, 2017년에는 2만4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를 다 합하면 2017년까지 4만여명(누적)의 채용을 달성하게 될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쿠팡은 이 같은 대규모 신규채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걸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설립한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인 9만9173제곱미터의 인천물류센터 등 2개의 물류센터를 신축 중이며, 대구, 인천 등 전국주요 거점에 물류센터 14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추가적인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위해 김천, 광주시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쿠팡은 전국 각지 당일배송을 목표로 초대형 물류센터를 오는 2016년 18개, 2017년 21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1개 물류센터가 구축 완료 될 경우 이들 총 면적은 축구장 약 110개에 해당하는 거대한 규모다.
쿠팡 김범석 대표는 ”쿠팡의 물류 시스템이 완성되어 전국 어디든 당일배송이 가능할 경우 온라인 마켓의 한계였던 즉시성을 완벽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쿠팡의 이러한 배송 혁신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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