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CE부문 매출액 11억59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영업이익률 3%대 회복
- 올해 전체 TV판매량은 4700만대 예상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는 이어지고 있으나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9일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CE부문 매출 11억59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2100원에서 71%늘며 수익성이 회복됐다. 특히 영업이익률 3.1%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3%대를 회복했다.
CE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서 나왔다. VD사업부는 삼성전자의 TV사업을 주관한다. VD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6억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TV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도 삼성전자 TV사업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북미와 유럽시장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액정표시장치(LCD)TV의 북미·유럽시장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6%, 14% 늘었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화질(UHD)TV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3% 확대돼 제품 믹스가 개선됐다. UH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의 19%까지 상승했다. 3분기 LCD TV 판매량은 1100만대로 직전분기인 1000만대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전자 VD 정영락 상무는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UHD, 60인치 이상 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UHD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UHD TV 확산을 위해 보급형 UHD TV를 선보였다. 또 퀀텀닷(QD) 소재 프리미엄TV인 ‘SUHD TV’ 모델을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 TV시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TV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상무는 “상반기 TV시장 악화에 따라 성수기 특수를 노린 완제품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에 차별화된 지역·유통별 판촉활동으로 성수기에 적극 대응하고 제품 믹스로 실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예측하는 4분기 TV 판매량은 약 1595만대로 올해 전체 TV 예상 판매량은 약 4700만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TV사업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이 예견된다. 올림픽과 유로컵 등 ‘짝수해 이벤트’로 대형화면과 UHD TV의 판매량이 늘 것으로 삼성전자는 전망했다.
생활가전사업도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된 가운데 셰프컬렉션 냉장고, 액티브워시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사업도 TV사업처럼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이 49%로 전분기 대비 2%포인트 늘었다. 이는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 상무는 “생활가전사업은 북미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신흥시장 경기침체와 성장시장 수요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차별화된 제품 출시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가전사업의 4분기와 내년도 전망은 예측하기 힘들다. 최대 성수기에 돌입했으나 성장시장 경제 상황과 환율 영향으로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성수기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애드워시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 상무는 “내년도 생활가전사업은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을 제외하고 수요감소가 예상된다”며 “혁신제품 투입과 고객친화마케팅으로 지속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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