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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열풍…삼성폰 재구매율 높이나

- 가입자 및 일일 결제액 급증…삼성페이, 내년 중저가폰도 탑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페이’ 이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출시 2개월 만이다.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기기는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 4종. 삼성페이가 삼성전자가 염원하던 스마트폰 구매층 ‘잠금(lock-in, 락인)효과’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5일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국내 서비스 이용자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하루 결제건수는 10만건 누적 결제금액은 1000억원 이상이다. 삼성페이는 지난 8월20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개시했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또는 T머니와 연계한 간편결제와 달리 마그네틱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도 쓸 수 있는 범용성이 강점이다. 결제를 할 때마다 1회용 번호를 생성해 카드 복제 등 부정사용을 막을 수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페이를 제공하는 스마트폰은 지문인식과 녹스를 갖춰 분실해도 안전하다. 보안성은 일반 카드보다 낫다는 평가다. 연내 멤버십 카드 관리와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 판매 확충을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했다. 대부분 실패했다. 서비스 때문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이는 적었다. 하지만 2014년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를 기점으로 변했다. 삼성페이까지 연타석 홈런이다. 모바일 결제 주도권을 잡은 것은 부수입이다.

삼성페이 효과는 갤럭시노트5 판매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갤럭시노트5는 출시 이후 통신 3사 일개통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은 110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페이는 제품구매자가 바로 가입자로 계산되는 서비스가 아니다. 갤럭시노트5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에 가입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서비스 초기 일일 결제액이 7~8억원이었던 것이 최근 2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한 번 써본 사람은 다시 활용하는 확률이 높다는 뜻. 만족도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한편 삼성페이 효과를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은 2017년 이후다.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통상 2년. 올해 들어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군을 산 사람의 재구매가 돌아오는 때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는 중저가폰 일부에도 관련 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삼성페이가 힘을 발휘할 경우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수익 상승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폰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기본 전략”이라며 “장기적 안목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다시 살 수 있는 고객을 늘려가겠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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