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예감은 어긋나지 않았다. 22일 공개된 다이슨의 초음파 가습기 ‘하이제닉 미스트(Hygienic Mist)’의 국내 소비자가격은 미국, 일본, 중국에 비해 최대 30% 비싼 89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과거 선풍기, 청소기 판매 당시 차별적 가격정책이란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개선되지 않은 모습이다.
다이슨은 초음파 가습기 ‘하이제닉 미스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다이슨 자체 개발 자외선 세정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 수조에 담긴 물은 두 차례 자외선 세정 기술을 거쳐 물 속의 세균을 99.9%까지 제거해준다. 기존 초음파 가습기의 단점을 모두 해결한 제품으로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화식 가습기와 견줄만 하다.
성능이 우수한 만큼 가격도 고가로 책정됐다. 문제는 다른 국가와 가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하이제닉 미스트는 지난해 11월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에 선출시된 제품이다. 출고가는 560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66만원)로 정해졌다. 출시 11개월이 지난 지금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는 동일한 제품을 한화 기준 50~60만원 초반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이나 중국 타오바오에서는 이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가습기뿐만 아니다. 다이슨의 날개없는 선풍기, 무선 진공청소기도 다른 국가보다 비싸게 가격이 정해졌다. 구형 제품인 DC35 진공청소기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가격차가 두배 가까이 난다.
이와 관련 톰 무디 다이슨 아시아지역 홍보담당 매니저는 “동일한 모델이라도 국가별로 사양이 조금씩 다르게 제작된다. 또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기도 한다”며 “특히 각종 인증이나 검증과 같은 절차로 인해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진입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다이슨의 차별적 가격정책에 직구(해외에서 제품을 직접구입)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후서비스(AS)를 받을 수 없다는 제한이 있으나 3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이를 상쇄해 준다.
무디 매니저는 “한국 고객들이 미국, 일본에서 우리 제품을 직구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직구할 경우 AS와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디 매니저는 가격정책 변경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하이제닉 미스트는 내달부터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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