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패널 업계에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TV 판매 부진으로 패널 수요는 줄어든 반면, 경쟁 심화로 공급은 늘어났다. 이 탓에 패널 가격 하락세는 올 초부터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내년 초에는 업계 전반적으로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나온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9.1인치 이상 대형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표시장치(LCD)의 업계의 영업이익률이 오는 4분기 제로 수준, 그러니까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맞출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 LCD 산업 분야는 지난 1분기 10%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TV 완성품 업계의 출하 부진은 패널 수요 감소,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당장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업체들은 올해 초 계획했던 출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노트북 등 PC 판매 부진도 대형 LCD 패널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수요는 줄었지만 공급은 오히려 늘었다. 찰스 애니스 IHS 수석연구원은 “패널 업체들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 지난해 연말부터 90%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익률은 이미 한계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가동률 저하에 따른 각종 간접비용을 아끼기 위해 물량을 찍어 밀어내는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TV 판매가 부진한 탓에 이들 패널 물량은 완성품 업체들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완성품 업계가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주문 물량을 줄이면 패널 가격은 가파른 속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아직 재고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선 올 연말과 내년 초 완성품 업체들이 재고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도 수급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중국 신규 8.5세대 라인이 속속 가동됐고, 물량 공급이 줄어들 기미는 크게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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