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을 장악한 적진점령(AOS) 장르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유행할까. 최근 업계에서 모바일 AO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게임사가 바로 쿤룬코리아(대표 주아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출시돼 폭발적인 인기를 끈 모바일 AOS게임 ‘난투’(www.nantoo.co.kr, 중국명 난투서유)를 오는 9월 국내에 선보인다. 난투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금도 매출 수위권을 유지하는 인기 게임이다.
국내 업계가 난투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쿤룬코리아가 네이버(대표 김상헌)와 손잡았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마케팅 프로젝트 ‘위드 네이버(with NAVER)’의 네 번째 게임이 난투다. 네이버의 전폭적인 마케팅 지원을 등에 업은 난투가 국내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난투는 쉽게 말해 실시간 대전(PVP)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온라인 AOS의 재미를 5~10분 가량의 한판 승부에서 느낄 수 있도록 압축적인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랜(와이파이) 환경에서 상대방과 대전할 경우 레벨 동기화 시스템을 통해 실력이 비슷한 이용자끼리 붙을 수 있다.
여기에 미세한 움직임까지 반영하는 정교한 조작성을 구현해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강점을 인정받아 e스포츠화에도 성공했다. 난투는 ‘인터내셔널 이스포츠 토너먼트’(IET, International Esports tournament) 정식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최초의 모바일게임이다.
난투는 AOS에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도 갖춰 눈길을 끌고 있다. 쿤룬코리아가 난투 흥행을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RPG 콘텐츠인 모험(PVE)은 서유기 스토리를 기반으로 시나리오가 전개된다. 시나리오는 20개 챕터에 각각 6개의 던전(사냥터)으로 구성된 방대한 분량이다. 이용자는 출시 초기부터 총 120개의 던전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모험을 통해 육성한 캐릭터들은 AOS 실시간 대전에도 바로 투입할 수 있다. AOS와 RPG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이다.
각 던전의 콘텐츠는 ▲던전 내 몬스터를 처치하는 ‘던전소탕’ ▲3명의 영웅과 미니언을 이용해 상대 진영을 파괴하는 ‘PVE AOS’ ▲사방에서 밀려드는 적들을 물리치며 진형을 수호하는 ‘남천문수비’ ▲캐릭터에게 불어 닥치는 회오리를 피해서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회오리 피하기’ ▲거대 보스를 피해 3가지 보물을 찾아 획득하는 ‘추적탈출’ ▲3명의 영웅을 조합해 보스를 처치하는 ‘보스전’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모두 물리치는 ‘마물잡기’ 총 7가지가 있다.
쿤룬코리아는 네이버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난투 띄우기에 나선다. 난투 광고 모델로 배우 정우성, 고준희를 선정했다. TV 광고를 앞둔 상태다. 9월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다.
양사는 출시 전까지 난투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재 일주일 만에 25만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했다. 사전예약에 참여하는 모든 게이머들은 게임 정식 출시 후 ‘고급 아이템 패키지’, ‘5만 골드’, ‘영웅소환권’ 등 2만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사전예약 소식을 친구나 지인에게 가장 많이 알린 게이머들을 선정해 총 10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카페(cafe.naver.com/nantoogame)에서 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