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제3 백업센터’의 역할을 하게될 금융권 공동 백업센터의 후보지가 2~3군데로 압축됐다. 한국은행 산하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무리하고 현재 후보지 선정 및 사업비 산정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공동 백업센터 구축 계획의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금융권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7월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치고 현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
한국은행 관계자는 “삼호건축사무소를 백업센터 입지 선정을 위한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했다”며 “후보부지가 선정되면 금융권 TF, 외부 자문위원장이 참여하는 부지선정위원회가 구성돼 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후보지 선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의한 컨설팅 용역사업을 실시할 것과 컨설팅 비용은 금융결제원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운영분담금으로 충당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이번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적인 부지선정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전국 7개 지역을 후보지역으로 검토해왔으며 현재 2-3개 지역으로 후보지가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9월 초면 컨설팅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부지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올해 안에 부지 확정 및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작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 공동 백업센터를 벙커형 데이터센터로 구축하기로 했다. 벙커형 데이터센터는 동굴이나 탄광 등 지하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물리적 위협에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같은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통합백업센터 구축 사업의 경우 사업비를 이유로 4차례나 유찰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인만큼 사업비 책정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관계자는 “벙커형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며 “금융사 공동 분담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사업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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