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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점유율 0.6% 불과…오라클 “DB 12c 시장 확대에 총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오라클이 지난 2013년 출시된 차세대 데이터베이스(DB) 12c의 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

멀티태넌트와 인메모리 옵션 등을 클라우드 환경 대응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12c는 오라클이 전 버전인 11g 이후 6년 만에 야심차게 출시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를 사용하는 국내 기업의 비율은 0.6%에 불과하다. 한국오라클에 따르면, 오라클 DB를 사용하는 고객의 60% 이상이 여전히 11g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19일 개최된 ‘DB 비즈니스 전략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김형배 한국오라클 DB사업부 총괄 부사장<사진>은 “수많은 베타테스트를 통해 무려 6년 만에 출시한 제품이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R1(릴리즈1)은 불안정한 버전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R2를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며 사용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고객들은 R1이 출시된 이후 버그 수정 등을 통해 안정성이 강화된 차기 버전이 출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강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12c의 경우, 이전 버전인 11g와 커널 구조를 완전히 바꾸는 등 아키텍처를 전면 수정해 6년 만에 대대적으로 출시된 만큼 R2를 기다리는 것보다 하루 빨리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안정성 확보에 대한 근거로 올 3월과 6월, SAP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DB사업본부 기술본부장(전무)은 “기존에 SAP는 마지막 버전(terminal release)에 대한 인증을 고수해 왔지만, 이번 12c의 경우 첫 번째 버전(R1)임에도 불구하고 인증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성을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통 한 버전에 대해 5년 간 프리미엄 서포트(지원), 이후 3년간 연장 지원을 제공하는데 11g와의 출시 간격이 넓다보니 지원이 끝나가는 고객이 많다”며 “오라클의 라이선스에는 다음 버전에 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 포함돼 있는 만큼, 이번 기회에 마음먹고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고객들의 업그레이드를 돕기 위해 오라클은 파트너사 등과 상위 버전으로의 이전을 도와주는 ‘데이터 이노베이션 워크샵’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형배 부사장도 “이미 도요타와 BMW, 푸르덴셜, AT&T 등 글로벌 기업들이 12c를 사용 중”이라며 “또한 조만간 국내 주요 DBA(DB아키텍트)를 대상으로 새 제품의 로드맵에 반영하기 위한 피드백을 듣는 ‘코리아 커스터머 어드바이즈 보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오라클은 지난 6월부터 새로운 2016 회계연도를 시작했다. 2016 회계연도에 DB사업부는 ▲12c ▲클라우드 ▲엔지니어드시스템 ▲BI(비즈니스인텔리전스)&ETL(데이터 추출·변환·적재) ▲빅데이터 분석 등 다섯가지 전략 및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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