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산 소프트웨어(SW)를 대표하는 더존비즈온이 극심한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호조에 힘입어 크게 선전하고 있다.
실적호조는 최근 회사의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달 30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데 이어 4일에는 이를 또 경신했다. 4일 종가는 전일 대비 6% 오른 2만210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더존비즈온 IR팀 강세영 부장은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 호조와 내달 시행되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국투자증권에서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은 더존IT그룹의 계열사로 기업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 및 판매하는 업체. ERP(전사적 자원관리)와 전자세금계산서와 함께 지난 2011년에 강원도 춘천에 클라우드 전용 데이터센터인 ‘D 클라우드 센터’를 오픈하면서 기업 전용(B2B)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한 바 있다.
기존에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왔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보안, 등의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한편, 지난 2013년부터는 특정 기업만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회사측이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면서 지난달 27일 발표된 2분기 실적 역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5.6%, 28.7% 증가했다. 특히 9월‘클라우드 발전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투자증권 안형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생태계 특성을 고려하면 클라우드 발전법의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B2B, 퍼블릭 클라우드, SaaS”라며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 매출액은 2012년 이후 연평균 89% 성장하는 등 위의 조건에 부합하는 유일한 중소형 클라우드 업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클라우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더존비즈온의 13만 ERP 고객들이 클라우드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클라우드 사업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며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국내 클라우드 업체가 단순히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자원을 빌려주는 방식의 서비스에 그치는 반면, 더존비즈온은 전자세금계산서나 ERP 등 자사가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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