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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태블릿PC 시장 큰손?, 업무환경 변화에 따른 태블릿 활용 늘어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이 태블릿PC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업무에서의 전자문서 활용 확대 및 오프라인 지점의 업무 형태 변화에 따라 태블릿PC 도입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전 지점 보급을 내용으로 하는 태블릿 PC 도입 사업에 본격 나섰다. 우리은행은 1만4300여대의 태블릿PC를 구매해 본점 및 일선 지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KB국민은행이 ‘KB 태블릿 브랜치’ 구축 사업에 나서면서 약 1000여대에 이르는 태블릿 PC 도입 계획을 세웠다. KB국민은행은 태블릿을 통한 효율적인 아웃바운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영업점 내점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거래 편의성과 맞춤형 정보제공으로 영업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태블릿 PC 활용을 활성화하기위해 실명증표 및 비밀번호 사전스캔과 등록기능을 겸비한 ‘KB-Cam Pad’ 시스템을 구축,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앞서 IBK기업은행이 전 지점에 업무용 태블릿PC를 도입한 바 있다. 도입 수량은 약 8000대 규모로 이전까지 금융권 태블릿PC 도입 규모로는 최대였다. 이밖에 신한은행이 부서장을 대상으로 보급했던 태블릿PC의 전 지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권 아웃도어세일즈(찾아가는 금융서비스) 확대에 따라 일선 지점 직원들의 사내 업무 및 외부 활동 지원을 위한 태블릿PC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금융권에서 시행되고 있는 ‘복합점포’ 등 물리적으로 고정된 자리에서 고객 상담 업무가 이뤄지는 경우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차원에서도 태블릿PC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서장 회의를 중심으로 태블릿PC 보급이 확대됐고 업무 효율성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이 부각됐다”며 “직원들에까지 태블릿PC 보급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화상회의와 같은 비대면 회의가 이뤄지는 경우에도 PC보다는 태블릿PC의 편의성이 좋다”며 “자기 자리에 앉아서 이뤄지는 업무보다는 외부 업무가 잦아지고 있는 시점에 태블릿PC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은 최근 화상회의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태블릿PC에서의 활용성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태블릿PC 보급에 따른 은행권의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행은 영업점 인터넷 회선사업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인터넷(AP 포함)구축 및 서비스가 가능한 ‘기간통신사업자’ 사업자 선정을 통해 단일한 네트워크 망을 본점 및 지점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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