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달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KT와 SK브로드밴드 등 사업자들의 신규 데이터센터(IDC)가 오픈한다. 이에 따라 고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IDC 임대사업 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들 업체들이 약 6~7년만에 신규 IDC를 오픈함에 따라 가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버 랙(Rack, 장비를 탑재하는 선반 역할) 당 임대 비용이 40~50만원(회선 비용 제외) 선으로 이미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고객 유치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일 LG유플러스가 경기도 평촌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평촌 메가센터’를 오픈한데 이어 이달 중 SK브로드밴드가 경기도 분당, KT가 여의도가 각각 신규 IDC를 오픈한다.
우선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IDC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LG유플러스의 신규 IDC는 대지 면적 1만7282제곱미터(㎡)에 지하3층 지상7층 규모로, 연면적은 8만5547㎡(약 2만6000평)에 달한다. 순수 전산 상면 면적만 2만7768㎡(8400평)로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전력용량은 165MW(메가와트) 수준이다.
LG유플러스 측에 따르면 평촌 메가센터의 서버 랙 당 평균 전력 10kW로 보통 2.2~3.3KW의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IDC 보다 월등한 수준이다. 때문에 클라우드 컴퓨팅 등 고전력을 요구하는 블레이드 서버 장비를 충분히 수용하고, 랙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며 28~30℃의 고온 환경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측은 “공식 오픈 행사 날짜가 아직 잡히진 않았으나, 이달 들어서부터 고객들이 입주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사전 예약 등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KT는 각 산업군별로 맞춤화된 IDC 공급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말 경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기존 KT 여의도지사의 19~20층을 리모델링해 증권사를 타겟으로 한 IDC를 오픈한다. 국내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에 IDC를 오픈해 한국거래소(KRX)의 매매거래시스템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거래 시 네트워크 속도가 중요한 증권사의 특성상 그동안 관련 업계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여의도 IDC는 수전 이중화와 전력 및 냉방 계통 설비 이중화, 4~5중의 출입보안시스템 등의 전용시설을 투자하는 등 KT의 기존 IDC보다 인프라 설비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약 20% 정도 높은 단가를 책정했다.
KT는 내년 8월에는 기존 목동센터 인근에 목동 제2센터를 오픈, 높은 접근성을 요구하는 기업(엔터프라이즈) 고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SK브로드밴드도 경기도 분당구의 오리역에 위치한 네오위즈의 사옥(옛 온세통신 사옥)을 인수, 신규 IDC를 마련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이 1만5941㎡(4822평) 규모다.
최근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된 SK브로드밴드 역시 다양한 신기술 도입을 통해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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