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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전시장…TV는 삼성, 생활가전은 LG가 우위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5년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사업부문별 대비되는 실적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30일 2분기 소비자가전(CE)부문 매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E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에서 나왔다. VD사업부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6조6600억원으로, CE부문 실적의 약 59.5%를 차지했다.

VD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글로벌 TV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초고화질(UH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강화로 인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1000만대 수준으로 집계돼 직전분기 980만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판매량은 유사하나 이익이 늘었다는 것은 수익률이 높은 제품이 많이 팔렸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실적발표를 통해 UHD TV와 커브드TV도 각각 전분기 대비 55%,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VD사업부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LG전자도 지난 29일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의 생활가전과 에어컨 사업을 주관하는 홈어플라이언스 및 에어솔루션(H&A) 사업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4853억원, 2918억원으로 집계됐다. TV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는 3조9348억원의 매출과 92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가전사업 전체 매출은 8조4201억원, 영업이익은 2091억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사업 영역이 대부분 겹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의 가전사업 이익은 비슷하다. 하지만 사업부문별 이익은 크게 대비된다.

먼저 TV사업의 경우 삼성전자는 TV시장 성장 둔화를 이겨내고 흑자를 기록했으나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 1분기 62억원의 적자에서 손실폭이 더 늘어 827억원의 적자를 봤다.

대신 LG전자는 생활가전에 있어서는 삼성전자를 압도했다. H&A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918억원으로 삼성전자 CE부문 영업이익 2100억원을 상회한다. 삼성전자 VD사업부의 영업이익이 흑자임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률도 LG전자가 더 높다.

삼성전자가 생활가전사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LG전자를 뒤쫓고 있으나 아직 실적으로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도 프리미엄TV 제품을 적극적으로 밀고 있으나 생각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하반기 두 회사의 실적 변화가 주목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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