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201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시 돌아온 부품의 시대다. 매출은 세트가 많지만 이익은 부품이 책임지는 구조다. 당분간 상황은 크게 바뀌기 않을 전망이다.
30일 삼성전자(www.samsung.com/sec 대표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48조5400억원과 6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3.01%와 15.3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7.29%와 4.03% 감소했다.
2분기 부문별 실적을 보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과 소비자가전(CE)부문은 고전했지만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성장했다. 작년부터 이어온 흐름이다.
CE부문과 IM부품 2분기 매출액은 각각 11조2000억원과 26조6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3.85%와 8.41%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CE부문 72.73% IM부문 37.56% 낮아졌다. 반면 DS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동기대비 10.10%와 85.17% 높아졌다.
삼성전자 사업구조는 완제품이 고전해도 부품이 해당 시장에서 이익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대표 완제품인 휴대폰과 TV는 경쟁 심화로 이익 정체가 불가피하다. 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는 경쟁력 강화로 삼성전자와 시장을 다투는 업체의 채용이 확대 추세다.
TV와 휴대폰 사업이 다시 예전만큼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TV는 전 세계 시장이 침체다. 초고화질(UHD)TV 등 프리미엄 시장 역시 생각보다 성장이 더디다. 휴대폰은 애플의 기세가 무섭다. ‘갤럭시S6’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애플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엣지’ 공급 차질로 설명했지만 애플은 매번 공급 차질을 겪으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 고객 충성도는 단기간에 형성키 어렵다.
부품은 다르다. 부품만 놓고 보면 ‘아이폰6’의 상승은 삼성전자에게도 이익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엣지에 적용한 곡면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만 만들고 있다. 고성능 완제품을 만들려면 삼성전자와 거래를 해야만 한다. 물론 삼성전자 내부 거래는 줄겠지만 전체 완제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노릴 수 있다.
한편 하반기 역시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도 반도체와 DP의 경우 견조한 실적을 예측했지만 IM과 CE는 수익성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전 세계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은 경기 회복 중이지만 유럽과 중국이 불투명하다. 러시아 등 신흥시장도 마찬가지다. 완제품 역시 기업(B2B)부문 등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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