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시대에는 센서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질 겁니다. ams의 경쟁력이요? 우리는 센서는 물론, 함께 붙일 수 있는 인터페이스, 전력관리, 무선통신 IC를 포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기반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토마스 스톡마이어 am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인사이트세미콘>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지사인 ams코리아의 신규 사옥을 점검하러 지난 주 방한했다. 1981년 설립된 ams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반도체 업체다. 설계, 디자인, 생산, 테스트, 판매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종합반도체(IDEM) 기업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오스트리아에 8인치 웨이퍼 공장을, 필리핀에 자체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TSMC와 UMC 등 세계적 파운드리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ams는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 IC를 주력으로 삼아오다 3년 전부터 센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해 모든 역량을 센서 분야에 쏟고 있다. 이 전략은 맞아떨어져 매년 매출과 이익이 늘고 있다. 지난해 ams의 연간 매출액은 4억6400만유로로 2013년 대비 22.7% 늘었다. 영업이익은 9750만유로로 전년 대비 무려 59.8%나 성장했다. 스톡마이어 COO는 “센서 솔루션 전략을 수행한 결과 매년 매출이 20~25%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ams는 매우 다양한 센서 솔루션을 제공해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다. 주변 밝기를 감지하는 조명센서, 제스쳐 센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로폰이 소비자가전 분야에선 대표적 제품으로 꼽힌다. 산업 분야에선 모션 컨트롤, 마그네틱 기반 회전식 및 직렬 엔코더, 통합형 홀 센서, 습도 및 압력 센서, 유해가스(CO, CH4, VOC) 검출 센서 등이 주력이다. 자동차 분야에선 각종 기계 장치의 위치 감지, 가스 감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각 센서 제품별로 그에 맞는 인터페이스 및 전력관리IC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스톡마이어 COO는 “ams는 현재 매출의 3분의 2 이상이 소비자가전 및 통신 제품에서 나온다”며 “나머지 3분의 1은 산업, 의료, 자동차 분야인데, 장기적으로 양쪽 매출 비중을 5대 5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센서’에 대해 ▲더 작고 ▲노이즈가 적으며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펌웨어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역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ms가 제공하는 센서 솔루션은 모두 이러한 특장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톡마이어 COO는 “설계부터 생산, 테스트 역량을 모두 보유한 ams는 시장의 요구를 파악해, 최적화된 제품을 빠르게 내놓을 수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추가 역량을 보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한국 시장이 전체 ams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20% 수준”이라며 “소비자 제품 뿐 아니라 자동차, 의료기기 시장을 단계적, 적극적으로 공략하면 매출 비중이 30%까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ams코리아의 직원은 26명이다. 판교에 새롭게 마련된 신규 사옥에선 50명 이상이 근무할 수 있다. 스톡마이어 COO는 “지금보다 ams코리아의 매출이 두 배 높아지면 이 사무실이 꽉 차게 될 것”이라며 “직원 수가 늘어나는 것을 지켜보라”고 자신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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