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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몰려드는 3대 유리기판 업체들… 코닝 NEG AGC

* <인사이트세미콘> 회원 전용 서비스 ‘중국산업동향’ 코너에 7월 7일자로 게재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용 유리기판 수입 의존성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전문 포털사이트인 중화액정망은 2017년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LCD 패널 생산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대 유리기판 업체인 코닝, 니폰일렉트릭글래스(NEG), 아사히글래스(AGC)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제히 중국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코닝(충칭), NEG(난징), AGC(후이저우시)를 포함해 현지 업체인 차이홍(彩虹股份)이 발표한 중국 내 유리기판 공장 투자 규모는 35억위안(한화 약 6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레이쾅(李雷广) 퀸즈(群智) 자문고급연구원 총경리는 “이 같은 동향은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패널 업체들은 유리기판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적 유리기판 업체들의 중국 진출로 인해 현지 업체를 둘러싼 경쟁 상황 역시 심화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3개월간 4개 업체가 투자 발표

지난 6월 25일 미국 코닝은 충칭(重庆) 양강신구(两江新区)에 신규 8.5세대 LCD 유리기판 백엔드 가공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내 코닝의 두 번째 투자다. 코닝은 이미 베이징에 용해 및 백엔드 가공시설에 투자한 바 있다. 코닝은 이번 신규 투자의 정확한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닝이 충칭에 신규 공장을 짓는 이유는 이 곳에 두 개의 대형 LCD 생산라인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미 BOE는 8.5세대 공장인 충칭 B8 라인을 가동 중이다. HKC그룹도 기판 투입 기준 6~7만장을 목표로 충칭에 신규 8.5세대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017년 1분기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6월 23일에는 NEG가 난징경제기술개발구에 8.5세대 LCD 유리기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NEG는 이번 투자에 2억8000만위안(한화 약 500억원)을 쓸 예정이다. 공장 건설 후 매년 180만판의 유리기판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매출 규모로 환산하면 약 10억위안에 이른다는 것이 NEG 측의 설명이다. NEG는 중국 현지서 생산한 유리기판을 CEC-판다의 난징 8.5세대 공장인 G8 라인으로 공급한다. NEG 관계자는 “CEC-판다는 난징 G8 공장을 돌리기 위해 한국과 대만에서 유리기판을 공급받았는데, 원가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난징 공장이 가동되면 CEC-판다의 유리기판 구매액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NEG의 난징 공장은 0.5mm뿐 아니라 0.4mm, 0.3mm의 두께의 유리기판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닝, NEG와 함께 세계 3대 유리기판 업체로 꼽히는 AGC도 지난 4월 16일 후이저우 주변 도시에 8.5세대 LCD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중국 현지 유리기판 업체도 본격 투자에 나선다. 6월 8일 중국 차이홍은 3억1500위안을 투자해 허페이(合肥)에 LCD 유리기판 백엔드 가공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이홍은 과거 5세대, 6세대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립한 바 있다.

중국, 향후 2~3년 내 LCD 최대 생산국으로 발돋움

중국은 향후 2~3년 내 한국을 앞서는 최대 LCD 패널 생산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규 LCD 생산라인은 중국 대륙에 세워지고 있으며, 한국과 대만, 일본 지역의 투자는 ‘정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 연말 기준 중국 내에서 가동되는 8.5세대 LCD 생산라인은 8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문회사 퀸즈는 2017년까지 중국 내 4.5세대 이상 LCD 생산라인은 총 28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대형 8.5세대 생산라인은 무려 11개다. 퀸즈는 향후 전 세계로 공급되는 LCD 패널의 3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현지서 가동 중인 8.5세대 유리기판 라인은 코닝의 베이징 공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중국 패널 업체들은 절대 다수의 8.5세대 유리기판을 수입에 의존했었다.

리레이쾅 퀸즈 총경리는 “차이홍이 허페이에 건설하는 8.5세대 유리기판 라인 외 동쉬광띠엔(东旭光电, Tunghsu) 역시 같은 크기의 유리기판 생산 공장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은 해외 업체에 대부분의 물량을 의존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중국 본토 업체들도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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