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모바일게임 위주의 시장 재편으로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외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가 PC방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보니 더욱 그렇다. LoL을 포함한 극소수의 온라인게임을 제외하면 시장 전반이 침체기에 놓인 것이 분명해 보인다.
업계 선두그룹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가 각각 야심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를, 엔씨소프트가 ‘마스터엑스마스터’(MXM)를, 네오위즈게임즈가 ‘블레스’와 ‘애스커’를 연내 선보인다. 게임 하나하나의 중량감이 상당하다. 모두 각사 자체 개발작이다.
특히 이 가운데 ‘메이플스토리2’와 ‘블레스’에 담긴 의미는 각별하다.
오는 7월 7일 출시를 앞둔 메이플스토리2는 넥슨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의 정통 후속작이다. 수차례에 걸친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의 호평이 감지돼 넥슨 내부적으로도 성공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인수합병(M&A)과 외부 게임 퍼블리싱으로 성장해왔다는 비판도 희석시킬 수 있는 기회다.
블레스는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초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회사 입장에서 블레스는 웹보드게임 규제와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이슈로 반토막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대 동력원이다. 때문에 실패할 경우엔 그 타격이 상당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와 함께 올해 출시할 애스커에 말 그대로 ‘올인’했다.
업계에서 보는 대형 온라인게임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으나 최소 3년 이상, 제작진 100명 이상이 매달려야 ‘블록버스터급’으로 부르는 추세다. 이럴 경우 개발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감안하면 제작비도 400억원을 넘나들게 된다. 아무리 대형 게임사라도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 경영진이 온라인게임에 애착이 없는 이상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중형급 온라인게임이라도 모바일게임과 비교하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이 된 까닭이다.
그래서 올해 나올 온라인게임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성공해야 후속작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실패한다면 온라인게임 시장이 보다 깊은 침체기에 들어설 것이 자명하다. 그동안 업체들이 흘린 구슬땀이 성공으로 보답 받았으면 하는 게 기자의 바람이다. 온라인게임 부활의 단초가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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