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오는 5월 온라인게임 시장을 두고 맞붙는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maplestory2.nexon.com)를, 엔씨소프트는 ‘마스터엑스마스터’(mxm.plaync.com)를 각각 내세웠다. 공교롭게도 두 게임의 테스트 일정이 5월 1일부터 10일까지로 겹쳐 업계에서 테스트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우선 메이플스토리2(메이플2)는 넥슨 간판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차기작으로 성공 여부에 회사 ‘자존심’이 걸린 작품이다. 넥슨이 주로 외부 게임의 퍼블리싱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는데 이번에 메이플2로 내부 개발력을 입증할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물론 메이플2 시장 반응이 지지부진하다면 넥슨 입장에선 뼈아픈 실패가 될 수 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플2는 전작과 다른 게임이다. 다른 시장을 노린다는 얘기다. 메이플2는 쿼터뷰(45도로 위에서 비스듬히 내려다보는 시점) 방식의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특히 정육면체 블록(상자)으로 구성된 독특한 게임 내 세계가 눈길을 끈다.
메이플2가 가진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이자 강점은 바로 ‘이용자제작콘텐츠(UGC)’다. 2편에선 의상을 제작하여 입을 수 있는 ‘의상 제작 시스템’과 현실처럼 땅을 구입하여 내 집을 사고 꾸밀 수 있는 ‘건설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많은 이용자가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와 직접 미니게임을 만드는 등의 UGC도 추가된다. 캐릭터 꾸미기 기능도 강화됐다. 회사 측은 메이플2에 대해 “함께 모여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메이플2 최종 테스트는 3만명 규모로 진행된다. 기존 테스트 인원은 자동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테스트 규모는 4만명 가량으로 볼 수 있다. 공개서비스(OBT) 시기는 회사 측에서 올 하반기로만 밝히고 있다.
마스터엑스마스터(MXM)는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등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의 유명 캐릭터가 총출동해 대전(PVP)을 벌이는 게임이다. 물론 인공지능과 대결(PVE)도 가능하다. 총싸움(TPS) 기반의 액션성에 적진점령(AOS)의 전략성이 결합돼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는 복합장르 게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MXM은 대형 MMORPG를 통해 성인 이용자층을 주로 공략해온 엔씨소프트가 본격적으로 청소년 이용자층 시장에 진입을 노리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으로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새로운 시도다. 유명 작가 양영순씨와 협력해 MXM 웹툰을 선보이는 것도 이전에 없던 시도다. 회사 측은 ▲같이 하면 즐거운 게임 ▲캐릭터에 애정을 품게 하는 것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팬을 늘리는 것 등의 목표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1차 비공개테스트(CBT)에서 지적된 문제점이 대거 수정돼 진행된다. 이동 속도 개선 등으로 빠른 게임 전개를 추구했고 PVP와 PVE 한 곳만 집중해서 즐길 수 있도록 바뀌었다.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C코인으로 해제도 가능하다. 주력 PVP맵인 티탄의 유적도 전투의 재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동시에 사용자환경(UI) 개선, 이용지침(튜토리얼) 강화 등 변화가 추구됐다.
현재 MXM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선보일 콘텐츠가 OBT버전과도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OBT 시기는 올 하반기다.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는 24종으로 OBT에선 30종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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