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유료방송 사업자와 공영 7홈쇼핑 사업자와의 채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신규 채널 진입은 아날로그 방송에서는 한 채널사용사업자(PP)의 퇴출이고 디지털방송에서도 PP들의 연쇄적 채널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7홈쇼핑의 채널 번호는 20번 초반대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홈쇼핑의 경우 전통적으로 지상파 방송사 사이에 위치해 채널을 전환할 때 방문하는 효과가 크다. 시청률이 나오는 채널 사이에 있어야 방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때문에 7홈쇼핑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20번 이하 채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유료방송 사업자들도 홈쇼핑 사업자 매출이 늘어야 송출수수료 매출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20번대 이하 채널의 경우 이미 종편들이 들어서 어느 한 PP를 빼기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종편PP 4사 중 한 곳이 자리를 빼거나 하나씩 미뤄야 하는데 종편PP들이 동의할 가능성이 적다. 아니면 4번 이하 낮은 번호대역을 줘야 하는데 대부분 방송사 자사채널이 자리잡고 있다.
케이블TV 업체 관계자는 "아직 확정은 안됐는데 보도PP 이전인 20번 초반대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너무 뒤쪽으로 가면 매출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케이블TV 업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협의단계까지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20번 초반대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공영홈쇼핑 출범의 근본적 취지가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청률이 나오는 채널 사이에 위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문제는 7홈쇼핑이 들어오게 되면 어느 누군가는 자리를 빼야 한다는 점이다. 디지털의 경우 채널만 옮기게 되겠지만 아날로그 방송의 경우 한 PP는 아예 자리를 빼야 한다.
케이블TV 업체 관계자는 "지역마다 PP들의 채널 번호가 다르다"며 "아날로그의 경우 자리를 비워야 하는 PP를 솎아내야 하는 점, 디지털은 지역마다 채널번호가 다른 PP를 조정해야 하는데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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