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에 사용되는 유리기판의 두께가 더 얇아진다. 올해부터 0.4mm 두께의 유리기판이 양산 라인에 도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닝은 최근 두께가 0.4mm인 LCD 유리기판 ‘이글 XG 슬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8세대(2200×2500mm) 이상 대형 라인용으로 공급된다. 유리기판 시장에서 코닝과 경쟁하는 일본 니폰일렉트릭글래스(NEG)는 최근 0.4mm 두께의 유리기판 OA-11의 샘플을 중국 CEC-판다에 공급했다. CEC-판다는 해당 유리기판을 신규 8세대 라인에 도입할 예정이다. 아사히글래스 역시 0.4mm 두께의 유리기판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CD 유리기판의 두께는 점점 더 얇아지고 있다. 2011년만 해도 7~8세대 LCD 라인에 도입되던 유리기판 두께는 0.7mm였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과 대만 디스플레이 패널 기업을 중심으로 0.5mm 제품으로 전환이 이뤄졌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0.5mm 두께의 유리기판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사용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유리기판의 두께가 얇아지면 패널 업체 입장에선 이익이 크다.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최종 완성품의 두께, 무게 축소다. 투과율도 향상돼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패널 업체들은 LCD 셀 작업을 끝낸 이후 유리기판의 두께를 줄이기 위해 식각(etching) 작업을 수행해 왔다. 0.7mm 유리기판을 사용했다면 화학적, 물리적 식각 공정을 통해 두께를 0.5mm까지 줄였던 것이다. 그러나 0.5mm 이하 두께의 기판을 사용한다면 식각 공정을 수행할 필요가 없다. 공정 하나가 줄면 단위 시간당 생산량이 확대된다. 이는 곧 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진다.
최근 0.5mm 유리기판 도입으로 원가를 크게 절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중으로 0.4mm 유리기판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유리기판 공급 업체는 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미 4K 이상 커브드 LCD 패널 생산을 위해 0.4mm 유리기판을 월 4000~5000장씩 공급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다 얇은 유리기판을 도입할 경우 패널 업체들은 생산 원가를 대폭 축소할 수 있지만 LCD 기판 식각 장비 및 소재 업체들의 매출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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