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쑤저우, LG 광저우 LCD 공장 풀 캐파 체제 구축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국 현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생산용량을 확대하고 있다. TV용 LCD 수요가 견조한데다 중국이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사용률(자급률)을 높이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부터 중국 쑤저우 LCD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장비 발주에 나서고 있다. 증설 규모는 8세대(2200×2500㎜) 기판 투입 기준 월 6만5000장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공장은 2013년 10월 준공과 동시에 (1단계) 월 1만7000장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고, 지난해 3월 (2단계) 월 3만8000장의 추가 증설을 실시, 현재 월 5만5000장의 생산 능력을 갖고 있다. 이번 (3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쑤저우 공장의 생산 능력은 8세대 기판 투입 기준 총 11만장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른바 풀 캐파 체제(공장에 더 이상 장비를 들여놓지 못하는 최대 생산 체제)가 완성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3단계 투자 완료 및 본격 가동 시점은 올해 12월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대비 중국 LCD 공장의 가동 시점은 늦었지만 증설은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광저우 LCD 공장은 지난해 7월 준공과 동시에 (1단계) 8세대 기판 투입 기준 월 6만5000장 규모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곧바로 (2단계) 2만5000장의 추가 증설 투자를 실시, 현재 9만장의 생산 여력으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3단계) 3만장의 추가 증설을 위해 장비 발주를 낸 상태다. 오는 12월 설치를 마치고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올 연말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LCD 생산량은 8세대 기판 투입 기준 월 12만장으로 늘어난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3단계 증설이 끝나도 월 3만장의 공간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후 시황을 고려해 추가 증설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과 LG의 이번 증설 투자로 올 연말 기준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한국산 LCD 패널 생산량은 총 23만장(삼성 11만장, LG 12만장)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 내 8세대 대형 LCD 패널 생산량(연말 기준 75만장)의 30% 비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과 중국 LCD 공장의 생산량을 계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TV용 LCD 패널 수요가 견조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핵심은 중국의 ‘자급률 확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전자정보산업 조정 및 진흥계획’, 2012년 ‘제12차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방침을 표명하고 각종 지원 정책을 시행해왔다(인사이트세미콘 5월호 중국 2014~2016 신형 디스플레이 발전행동계획 참조). 큰 목표는 LCD 패널 자급률을 2014년 60%, 2015년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는 지난해 연말 자국 내 디스플레이 자급률이 사상 최초로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정부 목표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이긴 하나, 2011년 이 수치가 5%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주변국 패널 기업들, 특히 중국에 공장이 없는 기업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대형 LCD 공장을 가진 외자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밖에 없다”며 “대만, 일본 패널 업체들은 중국 내 디스플레이 자급률이 확대될수록 점유율을 잃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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