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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프리즘] WAN 최적화 솔루션 진화 가속…지점단 모든 IT 요구 해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WAN 최적화 솔루션이 지사나 지점단 IT 통합 어플라이언스로 진화할 수 있을까? 이 분야 선도업체인 리버베드테크놀로지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이미 WAN 최적화 솔루션은 WAN 가속기에서 탈피한지 오래다. QoS(Quality of Sevice), 전송 암호화, 백업같은 여러 기능이 추가되면서 이제는 통합형 IT 장비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이미 가상화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지점단에서 필요로 하는 비디오 스트리밍, 보안, 네트워크 및 관리 기능도 추가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지점에 별도의 IT 인프라를 투자하지 않아도 WAN 최적화 장비를 통해 필요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지고 있다. 이는 지점 환경을 간소화해 인프라 투자와 운영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다.

WAN 최적화 솔루션은 지난 2004년 리버베드테크놀로지가 처음 개발, 출시할 당시만 해도 단순한 ‘WAN 가속기’였다.

당시에는 원거리 네트워크(WAN) 환경에서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가속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됐다. 기업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본 결과, 기업 내부에서 통용되는 데이터의 60~70%가 중복 데이터라는 것을 발견한 리버베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캐싱, 압축 기술에 더해 중복제거 기술을 개발하면서 WAN 가속기 시대를 열었다.

이 제품이 출시된 이후 2000년대 후반기부터 최근까지 국내외 각지에 수많은 지사와 지점이 운영되는 분산 기업 환경에서 IT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가속하는 용도로 도입이 확산됐다. 서비스 지연과 대역폭 제약을 해소해 WAN을 통해 여러 원격지로 애플리케이션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본사와 지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등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직원의 업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솔루션이라는 장점이 부각돼 왔다.

예를 들어, WAN 최적화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통합 환경에서 멀리 떨어진 지사나 지점에서 해당 서버·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때 속도가 저하되는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했다. 비싼 WAN 구간 회선의 대역폭을 증설해도 투자한만큼 두드러진 효과가 나지 않거나,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때·재해복구(DR) 데이터 복제시 전용회선 비용을 절감하는데 효용성을 발휘했다.

WAN 최적화 솔루션은 그동안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보장하는데 초점을 맞춰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대표적인 기능이 QoS(Quality of Sevice)이다. 현재 리버베드가 제공하는 WAN 최적화 솔루션은 IP·포트 기반의 기능에 이어 L7 QoS 기능까지 제공한다. 또 개별 애플리케이션 감지 기능을 기반으로 각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을 인식한 상태에서 가속 전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업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업무 환경과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전용회선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나 퍼블릭 클라우드 망에 연결하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서비스가 더해지는 추세다.

인터넷망과 전용 MPLS를 통해 전달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의 보안을 위해 암호화 기능이 추가돼 암호화 전송이 가능해졌다.

또 데이터의 중요도나 우선순위에 따라 인터넷망과 MPLS망 중 어떤 회선을 이용하게 할지 경로를 선택하는(path selection) 기능도 최근 새롭게 제공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가속기에 인텔리전스를 추가한 것으로, 중요 데이터는 비용이 높은 MPLS로 보내고 시간여유가 있고 중요도가 낮은 데이터는 인터넷 회선으로 배정하는 기능이다.

중요한 MPLS 망에 병목이 걸렸을 경우, 우선순위가 낮은 애플리케이션을 인터넷 회선으로 재배치하는 작업 등을 포함한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감지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리버베드의 설명이다.

모바일 원격 근무자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도 지원하고 있다.

리버베드는 WAN 최적화 솔루션을 이용해 서버, 스토리지 백업 기능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틸 퓨전’을 서버,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 통합형 인프라 제품으로 발전시키며, 이를 기반으로 ‘지점 IT 제로(zero)화’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원격지 데이터와 서버를 데이터센터로 100% 가상화, 통합함으로써 지점에 ‘제로 IT’ 환경을 구현시킨다는 의미다.

지점 서비스를 로컬 환경에서 운영할 때의 장점은 그대로 제공하면서 데이터 보안과 IT 관리를 집중시키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바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빅데이터 등이 대두되며 변화하는 기업 IT 환경에서 향후 WAN 최적화 솔루션의 변모가 기대된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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