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www.blizzard.com)의 야심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히어로즈)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인가. 지난 주말 블리자드가 유례없는 PC방 파격 이벤트를 내세워 히어로즈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으나 기대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블리자드와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6일과 7일 이용자들이 지정 PC방에서 히어로즈를 즐기면 회사 측이 PC방 비용을 대신 내주는 ‘공짜 이벤트’를 실시했으나 이를 악용한 PC방 업주들로 인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관련 커뮤니티에 제기된 이벤트 악용 건을 보면 ▲업주가 비어있는 자리에서 히어로즈를 구동시켜 블리자드로부터 PC방비 착복을 시도했거나 ▲이용자가 기존처럼 PC방비를 내고 히어로즈를 즐기면 추후 포인트로 되돌려주겠다는 등의 사례가 조사됐다. 물론 제대로 히어로즈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 PC방의 사례도 보인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 측은 “이벤트를 악용한 PC방과 신고가 접수된 PC방은 비용지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치했다”며 “이벤트가 막 끝난 상황이라 그 이외 어떤 후속조치가 있는지는 오늘 회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7일 기준 히어로즈의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은 5.13%로 전체 4위다. 이벤트 영향으로 2.7~2.9%에서 답보 상태를 보인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의 게임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성적이나 히어로즈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게임이다. 히어로즈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초반 시장 반응에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다.
블리자드 입장에서 이번 PC방 무료 이벤트는 승부수였다. 게임업계 전체를 봤을 때도 이 같은 PC방 공짜 이벤트 사례는 찾기가 어렵다. 마케팅이 성공할수록 비용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블리자드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야심차게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일부 PC방 업주들의 이벤트 악용으로 당초 취지가 무색해졌다.
블리자드 측은 “유저분들이 PC방에 갔다가 악용 사례를 접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등 잠재 점유율이 있었는데 수치에 반영되지 못한 그런 부분이 있다”며 “향후 PC방 이벤트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하던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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