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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서비스에 집중하는 포털…무릎을 탁 치는 ‘볼거리’에 집중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글 유튜브가 고유의 생태계를 구축, 콘텐츠를 수익화해 탄탄한 장벽을 쌓아올린 상황이라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달 모바일 메인 동영상판을 개편한 상태다. 이후 다양한 제휴 채널과 영상을 소개하기 위해 모바일홈 동영상 판에 네이버와 제휴한 단독 콘텐츠를 소개하는 ‘네이버 오리지널’과 다큐멘터리 등 이색 소재의 영상을 소개하는 고정 영역을 신설했다. 웹애니메이션, 웹드라마, 72초 TV, 다큐멘터리 등 실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와 요일별로 과학/심리/역사/여행 등 비예능 분야를 메인에서 소개했다.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용자당 체류시간이 6%, 재생 수가 4% 증가하는 등 동영상판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영상도 계속해서 배출되고 있다. 예컨대 모바일 단편 드라마 채널 ‘72초TV’는 7회까지 총 재생 수 190만건, 회당 평균 재생 수 28만건을 기록했다. ‘72초’는 2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혼자 사는 남성의 하루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내용으로 소재와 형식에서 눈길을 끌었다.

양질의 다큐 영상도 메인 노출 효과를 누리고 있다. EBS가 제작한 생태/환경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의 ‘강아지 공장을 아시나요’편의 경우 네이버 모바일 동영상판 메인 고정 영역 노출로 5일 만에 재생수 100만건을 넘어섰다.

다음카카오도 조만간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카카오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무기로 활용한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사용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음카카오가 서비스하는 ‘다음tv팟’에서 방영하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생중계 방송에서만 130만명이 접속해 340만 시청 횟수를 돌파한 것으로 고려하면 모바일에서도 충분한 효과가 예상된다.

격주에 한 번씩 마이 리틀 텔레비전 생중계 방송을 하는 다음 tv팟은 방송이 있었던 지난 5월 17일, 31일 모두 앱스토어 무료 인기순위 1위에 오른바 있다. 방송으로 인해 앱의 인기가 치솟은 것. 카카오TV가 다음 tv팟의 기능을 얼마나 흡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질의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와 함께 사용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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