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속도를 2배로 높인 인터페이스 규격 ‘썬더볼트3’를 공개했다. USB 타입-C 포트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텔은 2일 컴퓨텍스 전시회가 열리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썬더볼트3 규격을 발표했다. 이미 관련 컨트롤러 개발을 마친 상태로 샘플이 고객사로 전달됐다. 올 연말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첫 기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썬더볼트3는 기존 썬더볼드2 대비 두 배 빠른 40Gbps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는 신형 USB 3.1(10Gbps)와 비교하면 4배 빠른 속도다.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는 2개의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고, 최대 100와트(W)의 전력 공급 능력도 갖췄다. USB-C 포트 타입을 그대로 지원해 확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은 전용 컨트롤러와 USB 타입-C 포트를 탑재하는 것으로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도입할 수 있다.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는 기존 썬더볼트 기기와도 호환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인텔이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에 독자 규격이 아닌 USB 타입-C 포트를 도입키로 한 배경에는 애플의 최근 행보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12인치 신형 맥북에 썬더볼트 대신 USB 타입-C를 채택했다.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채용해왔던 단 하나의 노트북 제조업체가 바로 애플이었다. 인텔이 독자노선을 포기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타이페이(대만)=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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