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무제한 포함·동영상 전용 데이터 제공…기존 가입자 전환 여부 ‘미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결국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재정비한다.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에 비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경쟁에서 LG유플러스가 지원금을 상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LG유플러스는 새 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요금제 리더십을 찾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기존 데이터 요금제는 가입자를 더 이상 받지 않는다.
LG유플러스(www.uplus.co.kr 대표 이상철)는 오는 29일 ‘뉴 음성무한 데이터 요금제’와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5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 내놓은 요금제는 당시 출시한 ‘데이터 중심 롱텀에볼루션(LTE)음성자유 요금제’와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에 혜택을 조금 더한 구조다. 경쟁사에 비해 특장점이 부각되지 않은 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했다.
일단 음성통화를 유무선 무제한으로 확대했다. LG유플러스만 데이터 요금제 통화가 무선만 무제한이었다. 또 자사 모바일 인터넷TV(IPTV) 시청용 데이터를 따로 준다. 뉴 음성무한 비디오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까지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LG생활건강 특가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사실상 통화 측면에서 보수적이었던 태도를 바꾼 셈이다. 이제 통화 유무선 무제한에 제한을 둔 곳은 KT뿐이다. KT도 저가 요금제는 무선만이다. LG유플러스는 점유율 3위여서 통화 무제한에 따른 접속료 부담이 가장 컸다.
새 요금제가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초반 기선싸움에서 졌다. 또 LG유플러스 서비스를 쓸 때만 데이터를 더 주는 것이라 데이터 혜택은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무기는 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최주식 SC(Service Creation)본부장(부사장)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유무선 통화 무제한은 물론 비디오 전용 데이터까지 추가로 제공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도록 개편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기존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에겐 무선 통화 무제한을 유무선 무제한으로 자동 변경할 방침이다. 오는 6월1일자로 적용한다. 또 기존 요금제는 6월2일부터 새 가입자를 받지 않는다. 지금까지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는 20만명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제 전환이 아니라 혜택 추가 및 신규 모집 중단을 선택한 이유는 요금이 달라서다.
LG유플러스는 “새 요금제는 데이터를 늘리며 요금이 기존 요금제와 동일하게 책정되지 않은 구간이 있다”며 “통화 관련 변경 내용은 그대로 기존 요금제 가입자에게도 주어지기 때문에 데이터를 조금 더 쓰기 위해 옮기는 것이 아니면 그대로 남아있어도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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