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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1개로 TV 4대를 즐기는 마법…CJ헬로비전 ‘티빙스틱’ 써보니

- 편리함·편안함, 두 마리 토끼 잡아…미러링, 화룡점정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TV는 누워서 보면서 리모콘으로 조작해야 하는 기기다. 똑똑해도 기능이 많아도 필요없다. 스마트TV나 인터넷TV(IPTV) 등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절반 이상 이용하는 이를 주변에서 본 적이 있는가. 수많은 채널을 모두 보는 이도 없다. 필요한 기능만 자주 보는 채널만 보다 싼 요금에 볼 수 없을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있는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없을까.

요즘 이 지점을 공략하는 제품이 많이 나왔다. CJ헬로비전의 ‘티빙스틱’도 그 중 하나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만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이면 140여개 방송 채널과 10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있다. 작년 8월 첫 선을 보였다. 올 4월엔 ‘전용 리모컨’과 함께 새 모습으로 돌아왔다. 티빙스틱과 리모컨은 6만9900원에 판매 중이다.

약 한 달 가량 티빙스틱과 리모컨을 활용해봤다. 티빙스틱의 강점은 편리함과 편안함이다. TV 또는 모니터의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단자에 연결만 하면 된다. 무선랜 핫스팟 연결은 PC 또는 스마트폰 연결 때와 같다. 티빙스틱과 리모컨은 블루투스로 연동한다. 리모컨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인식한다.

티빙스틱 사용자환경(UI)은 아이패드용 ‘티빙라이브’ 애플리케이션(앱)과 같다. 썸네일로 각 채널을 미리 볼 수 있다. 채널은 ▲실시간 ▲무료 ▲시청률 등 성격에 따라 분류돼 있다. 각각을 찾아 선택해도 되고 리모컨으로 채널을 위아래로 돌려가며 봐도 된다. 스포츠채널은 6시간 전까지 돌려볼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이라 리모컨을 꼭 티빙스틱을 향하지 않아도 되는 것 역시 소소하지만 편리한 요소 중 하나다.

실시간방송 대부분은 이용권을 사야 한다. 실시간TV 무제한은 30일 4900원이다. 대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그리고 PC 등 티빙스틱을 포함 4대의 기기에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선 통신사 모바일 IPTV보다 남는 장사다. VOD도 어디에서 사도 4대 기기 모두 볼 수 있다. 스틱 1개면 4개 TV가 생기는 셈이다. 거실에선 티빙스틱 방에선 태블릿과 스마트폰 그리고 PC 등 4개 채널 동시 시청도 가능하다.

다만 티빙스틱은 지상파(KBS SBS MBC) 실시간TV와 VOD 시청을 할 수 없다. 저작권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다. 또 각 채널이 방송하는 콘텐츠 일부도 저작권 문제로 다른 콘텐츠로 대체되는 경우가 있다.

티빙스틱이 미러링과 홈네트워크표준기술(DLNA) 등을 지원해 스마트폰 콘텐츠를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스마트폰 티빙에서 지상파 실시간TV를 구동해 티빙스틱과 미러링으로 연결하면 티빙스틱이 갖는 콘텐츠 장벽을 우회 돌파할 수 있다. 네이버나 유튜브 콘텐츠도 티빙스틱 안으로 들어온다. 내가 찍은 사진과 동영상은 덤이다. 미러링은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 당연히 게임 등도 큰 화면으로 할 수 있다. 티빙스틱 미러링을 이용하려면 ‘티빙리모콘’ 앱을 깔아야 한다.

한편 미러링에 특화된 스틱형 기기가 설 곳이 점점 없어진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스마트미러링’은 화면 공유 역할만 하는데 가격은 6만원대다. 티빙스틱을 구입하는 것이 활용성이 높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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