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크린 1세대 티빙, 개인TV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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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크린 1세대 티빙, 개인TV 시대 연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5-04-27 15:19:10

채수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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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CJ헬로비전의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이 출시 5주년을 맞았다. 국내 N스크린 모바일TV 1세대인 티빙은 1년전 내놓은 티빙스틱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았다. 5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OTT)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티빙 5주년 미디어데이를 열고 ‘TV OTT 시장에서의 티빙의 도전과 의미’를 설명하고 지난해 8월 출시한 티빙스틱의 리뉴얼 버전을 공개했다.

티빙스틱은 PC,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방송 서비스 티빙을 보다 큰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TV OTT 지원 서비스다. TV, 모니터 등에 꽂으면 해당 화면에서 140여 개 방송 채널과 및 10만여 편 VOD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언제든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고(Handy) ▲약정이나 가격 등의 부담 없이(No Contract) ▲원하는 콘텐츠를 입맛대로 유연하게 선택해 볼 수 있는(Flexible) 것이 강점이다.

이날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OTT라는 새로운 시장의 등장으로 전 세계 TV 시장의 패러다임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OTT의 진화를 이끌어온 사업자로서 새로운 TV OTT 수요층을 겨냥해 티빙스틱 사업을 확대하고, 한층 편리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TV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TV OTT 시장은 해외에서 더욱 급격히 팽창 중이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TV OTT 누적 판매대수는 1억7000만대에 달한다. 미국은 연 판매량이 4000만대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구글 크롬캐스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아마존 파이어 TV, 올해 실시간 방송까지 포함해 3분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애플TV가 대표적인 시장 플레이어다.

CJ헬로비전이 선보인 뉴 티빙스틱은 속도와 음질, 리모컨 등을 통해 시청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클라우드 기반 UI를 도입해 3배 속도 향상을 꾀했다. 이용자 니즈에 따라 화면을 재배치하거나 쉽게 바꿀 수도 있어 개인 취향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음질도 차별화했다. 블루투스 기반의 오디오 디바이스 연결을 지원한다. 아울러 기존 전용 리모컨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하드웨어 리모컨도 출시했다. TV 제품으로의 완성도를 높인 것이 핵심이다.

김진석 대표는 “티빙스틱 초기 마켓 트라이얼을 통해 이용자 상당수가 소파에 몸을 기대고 게으르고 편하게 즐기는 린백(Lean Back)을 원하고 있다는 시사점을 얻었다”면서 “티빙스틱은 국내 최초의 리모컨 기반의 TV OTT로 편리함과 편안함 양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궁극적으로 티빙스틱을 통해 국내 방송 콘텐츠 제공 사업자(PP)들과 제휴해 맞춤형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PP사와의 협업을 통해 확보 가능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또한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넘버원 TV OTT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5년간 경험을 쌓아왔지만 여전히 재무적 측면에서는 적자 성적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CJ헬로비전은 티빙의 적자규모, 손익분기점 도달시점, 유료가입자 수치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해외의 경우 유료방송 가입자매출이 높지만 우리는 1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티빙의 목표는 콘텐츠 제값을 받기 위한 것이지만 국내 시청자들의 정서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CJ헬로비전은 티빙스틱을 통해 단순한 모바일TV가 아닌 나홀로 가구의 유료방송 서비스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지상파 실시간 방송은 빠져있다.

김 대표는 "지상파 콘텐츠는 매우 중요하고 좋은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상파와 이견이 있지만 노력해서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