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앞으로 10년 후 2025년 대한민국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여전히 아이들은 입시지옥에 허덕이고 통일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20대 초반의 젊은 청춘들은 군입대를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여전히 주부들은 집안일과 아이 양육에 골머리를 앓고 있울까? 출근길에 교통체증은 여전할까?
현재와 별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점 대부분을 ICT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CT 기술이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아파트 등 홈네트워크를 구축한 거주지역이 늘어나고 디지털기기는 상호 연결된다. 사람의 사용의도를 파악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되고 스마트 단말기기를 통해 원하는 지식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현장은 다양한 생산용 로봇들이 이용되면서 융합과 진정한 스마트워킹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인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카를 타고 직장으로 출근하고 원격에서 업무를 지휘하는 것 역시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학교수업, 가정주부, 노인들의 생활 역시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 학교는 자기주도형 학습의 장이 되고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도 훨씬 늘어날 것이다. 실감체험장에서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청소, 빨래에 찌든 주부의 모습도 달라진다. 인공지능을 가진 가사도우미가 청소 등 힘든 집안일을 대신한다. 요리를 도와주는 IT기술로 음식재료 주문부터 음식까지 어려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노인들에 대한 미래 중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는 건강 분야일 것이다.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센서(바이오스탬프)를 통해 심박수, 혈압 등 생체정보를 병원에 실시간으로 보내고 관리받게 된다. 응급상황에서도 언제나 적절한 응급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을까. 크게는 인터넷 기술의 진화와, 사람·사물을 연결하는 센서의 발전,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그리고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전제돼야 한다.
2025년에는 5세대(G), 또는 6G 이동통신 기술이 실현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기술 표준화에 따라 이동통신의 진화는 필연적이다. 이외에 현재의 와이파이 기술의 진화도 예상된다. 와이파이를 꺾을 새로운 근거리 통신기술이라는 뜻으로 Li-Fi(Light Fidelity 가시광통신)의 상용화, 보안에 특화된 양자통신의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파수 대역폭에 따른 통신기술 이슈도 사라질 전망이다. 500km 속도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한 초고주파 기반의 이동통신시스템, 현재의 100분의 1 이하의 전력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초절전 인터넷 및 홈네트워크 기술이 현실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잊을 만 하면 튀어나오는 정보보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양자 암호화 공인인증서나 해킹이 불가능한 전화 서비스를 예측할 수 있다. 현재 신호의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한 광자의 편광이나 위상차에 정보를 저장, 전송하는 양자암호화 기술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2025년에는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에 이 같은 기술이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것 또한 예상가능하다.
컴퓨팅 기술은 어떻게 진화할까. 일단 지능형 단말기, 가전제품이 늘어나면서 컴퓨팅 자원의 효율성을 높여야 하는 숙제에 직면하게 된다. 컴퓨팅 파워의 향상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래에는 단순히 컴퓨터의 CPU 성능을 올리는 것은 더 이상 중요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클라우드 컴퓨팅과 서비스의 클라우드화가 제대로 된 모습으로 구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필요할 경우 융합단말기들이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의 컴퓨팅을 지원해주는 지역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R, VR 등 가상현실의 상용화도 예측할 수 있다. 초고해상도 무안경식 3D디스플레이 기술 상용화로 무안경 3DTV, 실감형 원격 회의시스템, 의료용 및 스마트교육용 디스플레이가 등장해 가전산업과 영상, 교육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같은 디스플레이 기술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플렉시블이다. 접을 수 있는 곡률반경 1mm 이하의 초고해상도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기술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경과 자원문제에 대한 ICT 기술의 역할도 더 커질 전망이다. 화석에너지 및 자원고갈의 심화는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전기자동차, 가정용 등 전력저장용 전지 등의 쓰임새는 커질 수 밖에 없다. 10년 후에는 지금보다 지속시간이 훨씬 긴 차세대 나트륨 이온전지 기술의 상용화를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에너지 손실이 적은 LED 패키지 기술을 비롯해 수십만 시간의 수명을 가진 친환경 OLED 조명의 상용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융합도 가속화된다. 예를 들어보자. 유망한 융합 분야를 꼽을때 상단에 이름을 올리는 곳이 바로 헬스케어다. 현재는 법제도, 기술적 문제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진단기술이 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센서와 카메라, 액세서리 등을 통해 혈당, 혈압, 심박수 등의 생체정보를 측정하고 이른 병원에 전송하는 기술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창고나 스티커처럼 피부에 붙여 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바이오스탬프 등 피부생체정보 기반 건강 모니터링 기술도 2025년에는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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