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라인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5월 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착공식을 열 계획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경영진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평택 반도체 라인 건설을 위한 투자 및 지원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1단계 투자(1기 라인)에 15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23.8만평(79만제곱미터)을 활용해 인프라 시설과 첨단 반도체 라인 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2017년 완공 후 가동할 예정이다. 남은 부지에 대해서는 시황에 따라 추가 활용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한다.
본격적으로 공장 건설에 돌입하지만, 아직 이 공장에서 어떤 반도체를 만들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생산 품목은 시황을 봐 가며)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건물을 완공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다. 이 기간 중 시장 상황을 보고 적절한 생산 품목을 정하겠다는 것이다.
화성 17라인의 경우 착공 당시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전용 공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황(D램 호황) 및 내부사정(시스템반도체 부진) 변화로 시스템반도체가 아닌, D램부터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고덕산업단지의 면적은 총 85만평(283만제곱미터) 규모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화성사업장(약 48만평). 평택은 화성보다 면적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넓다.
<한주엽 기자>powerusr@insightsemic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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