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이버 위협은 정교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공격의 빈도와 횟수도 증가하고 있어 단순히 침입 시도를 모니터링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면적인 방어, 클라우드 환경 아래서의 대비, 앤드포인트 분야에 대한 방어까지 고려해야 한다.
알프레드 리 부사장은 “사이버 공격이 진행됐을 경우 단순히 감염된 호스트만을 찾고 치료하고자 한다면 위협에 앞서 나가는 조치를 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탐지 지향의 보안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최근 기업의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보안 기술들은 탐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샌드박스의 경우 멜웨어 탐지에 탁월하지만 말 그대로 탐지에 기능이 국한돼있다. 엔드포인트에 대응하기 위한 ‘메모리 덤프’, 감염된 호스트를 찾는데 쓰이는 스캐너와 같은 솔루션 역시 모니터링을 위한 것이다.
또, 기업에 특정 공격이 발생했다고 가정했을 때 기업은 전문 인력을 고용해 해커들이 어떻게 침입하고 어떤 데이터를 찾아 유출했는지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들은 그 대가로 많은 비용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예방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탐지는 공격패턴이 익히 알려진 형태에서만 효과를 발휘한다. 알프레드 리 부사장은 “최근에는 알려지지 않은 멜웨어가 사용되고 있다. 특정 회사만을 공격하기 위한 멜웨어가 사용되고 내부 망에서 어플 간 이동, 포트간 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복잡한 과정을 통한 해커들의 침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프레드 리 부사장은 최근 정보유출 사고를 겪은 미국의 유통사 ‘타겟’의 예를 들기도 했다.
타겟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되집어 보면 우선 해커들이 시스템에 대한 정찰을 했다.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타겟의 네트워크에 들어갈 수 있을지 분석한 것. 알프레드 리 부사장은 “타겟이 파트너를 위해 사용하는 네트워크가 있었다. 해커들은 이를 노리고 파트너사 중 하나인 냉난방공조 업체를 대상으로 표적공격(이메일)을 해 호스트 하나를 탈취했다. 이 회사의 신원정보를 사용해 타겟 네트워크에 로그인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해커들은 파트너사들이 타겟의 내부 네트워크에 진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네트워크가 분리되지 않았던 것.
해커들은 이를 통해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까지 접근해 멜웨어를 깔았다(BlackPOS). 여기서 고객의 신용카드 정보 접근권을 가지게 된 해커들은 고객정보가 암호화가 되지 않는 구간, 즉 POS 메모리에서 암호화되지 않은 고객정보를 빼내 FTP를 통해 외부로 유출했다.
알프레드 리 부사장은 “이 사례를 보면 해커들이 타겟을 공격했을 때 다양한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선 알려진 불량 트래픽(신호)에 외에 좋은 신호와 나쁜 신호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위협과 관련한 정보를 축적해야 보안의 수준을 높일 수 있고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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