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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하게·짧게·무제한으로…대박 앱 성공 이유 꼽아보니

구글코리아가 19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사진 왼쪽부터 신철호 OGQ 의장,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가 회사 앱 로고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구글코리아가 19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소개됐다. 사진 왼쪽부터 신철호 OGQ 의장,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가 회사 앱 로고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코리아(www.google.co.kr)가 19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개발사 3곳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개된 개발사(서비스명) 3곳은 벤티케익(레트리카), 스마트스터디(핑크퐁 시리즈 등), OGQ(배경화면HD) 등이다. 이들 업체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레트리카는 실시간 필터 카메라 앱이며 핑크퐁 시리즈는 유아동 대상의 동요, 동화 등 놀이 교육 앱이다. 배경화면HD는 이미지 제공 서비스 앱이다. 각 업체들은 앱의 성공 이유에 대해 ‘간결함 유지’와 ‘모바일에 맞춘 1분 가량 고품질의 짧은 영상’, ‘1달러에 무한정 이미지 제공’ 등을 꼽았다.

먼저 발표에 나선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는 레트리카의 성공 이유로 ‘간결함 유지’를 내세웠다. 레트리카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6000만건(구글플레이 1억2000만, 애플 앱스토어 4000만)을 기록 중인 인기 앱이다.

박 대표는 “이용자가 필터를 선택 후 촬영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끝난다”며 “단순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간결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물론 카메라 본연의 기능이 좋아야 한다”며 “사진에 위치정보 등 메타정보가 다 들어가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표는 “시장 초기엔 실시간 필터 개념보다는 후보정 위주로 서비스가 만들어졌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기기 성능이 올라가면서 (레트리카가) 이용자들에게 쓸 만해진 쪽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성공 이유를 분석했다.

뒤이어 나선 김민석 스마트스터디 대표는 핑크퐁 시리즈에 대해 “철저하게 모바일에 맞춰 기획해 1분 가량으로 영상이 짧다”며 “영상이 짧은 동시에 액션이 크고 화면 전환이 빠르다. 작은 기기에서 다이내믹함을 전달하기 위해 큰 동작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전 세계 158개국 140여개 놀이 교육앱을 출시한 업체다. 핑크퐁! 인기동요, 핑크퐁!ABC피닉스, 핑크퐁!자동차마을 등 핑크퐁 시리즈를 출시해 세계 각국 구글플레이 교육 카테고리 부문에서 수차례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처음부터 꾀한 이유로 “국내에선 유아동 콘텐츠를 고품질로 만들어 돈을 번 사례가 없다”며 “1분 동영상에 1000만원을 투자하면서 과감하게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영상에 따라하기 등 인터랙티브(반응형) 요소를 넣었는데 선진국 등에서 반응이 좋아 해외 매출이 훨씬 높게 나온다”고 현황을 전했다.

배경화면HD를 서비스 중인 OGQ의 신철호 의장은 서비스 기획 이유에 대해 “무료 또는 저가에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며 “3년반을 오면서 6200만 정도의 다운로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신 의장은 “앱 자체 다운로드 수치보다 실제 앱 속에서 이미지 다운로드가 얼마나 되는지를 봤고 8억5000만장의 다운로드가 발생해 이미지를 거래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서비스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한달에 1달러로 무한정 이미지를 사용 가능하게 했다”며 20개국 이상의 언어로 서비스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크리스 예가(Chris Yerga) 구글플레이 아시아 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개발사 발표에 앞서 “지난해 한국 앱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한국 개발사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개발자들의 앱 현지화와 수익화를 돕는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구글플레이에서 해외 진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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