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성 위주로 게임사업 재정비…간편결제 시장 진입에 1500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상반기 중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이에 앞서 최근 NHN엔터가 게임사업 전반의 재정비에 들어갔다. 수익성 위주로 게임 서비스 유지·출시 여부를 재검토한다. 출시예정작까지 모든 게임이 대상이다. 게임에서 e커머스로 사업 중심축을 이동 중인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서비스 중이거나 출시를 앞둔 있는 모든 모바일·온라인게임 라인업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수년째 출시 대기 상태인 ‘메트로컨플릭트’와 ‘킹덤언더파이어2’ 등도 포함된다.
앞서 실적이 부진한 모바일게임 6종 가량이 한꺼번에 서비스 종료가 결정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이후 추가적인 모바일게임 라인업 정리도 예상된다.
NHN엔터 측은 “수익성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려는 것”이라며 “PC게임의 경우 현재 서비스 종료나 향후 서비스 방향이 결정된 것은 없다. 다 검토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NHN엔터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전자상거래’ 사업이 첫 삽을 뜨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국내와 미국, 일본, 중국에 주로 거점을 두고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NHN엔터는 이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사업에 앞서 올 상반기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을 예고했다. 이르면 4월부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관측도 있다. NHN엔터는 2014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1500억원 가량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와 가맹점 확보에 집중 투자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약 1500억원을 가입자와 가맹점 확보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지원 비용과 마케팅비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해선 “간편결제와 같이 오픈 가능한 시점에 방향성을 공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보면 현재 NHN엔터는 게임사업과 비(非)게임사업 간 상반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게임사업은 ‘비용 절감과 투자 축소’를, 간편결제를 포함한 e커머스 사업은 ‘시장 진압을 위한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 중이다. 올해 NHN엔터의 선택과 집중에 따른 결과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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