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고스톱·포커 등 PC웹보드게임 규제가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웹보드게임 주요 3사인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넷마블게임즈는 규제에 따른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대책을 고민하고 실행하는데 지난 1년을 보냈다. 지금 3사의 현황은 어떨까. 제각기 다른 길을 택한 그 결과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는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웹보드게임 1위 사업자였던 NHN엔터테인먼트(NHN엔터)는 간편결제 서비스 등 전자상거래 신사업을 준비 중이며 네오위즈게임즈는 대형 온라인게임의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 사업자가 됐다.
◆NHN엔터, 전자상거래로 승부수=먼저 NHN엔터는 전자상거래(e커머스)로 눈을 돌렸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중국 등지에 거점을 마련, 이들을 연결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자상거래 마켓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도 상반기 중 출시한다. 회사 측은 시장 선점을 위해 1500억원 가량을 이용자와 가맹점 확보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웹툰 서비스에도 나섰다. 네이버(당시 NHN)와 한몸이던 시절 노하우로 확보하고 있던 인터넷서비스 경험을 살린 것이다. NHN엔터가 서비스 중인 코미코는 하루 사용자(DAU) 200만명을 기록 중으로 서적,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 판매는 물론 관련 게임개발도 추진한다. 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올 상반기엔 모바일게임 2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소셜카지노 게임도 준비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로 옛영광 재현 노려=네오위즈게임즈는 NHN엔터와 달리 ‘게임사업’ 한 우물을 파고 있다. 네오플라이센터와 투자 등으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주력 사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자회사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블레스’는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30대 이상 이용자층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작의 부담을 덜고 진영 간 대립 등 정치 콘텐츠를 강화시킨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진영 최고의 자리인 수호경과 집정관의 자리를 노린 길드 간의 암투가 기대되는 게임이다.
웹보드게임은 100% 자회사로 분리해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NHN엔터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카지노게임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게임즈 “모바일에선 내가 1등”=넷마블게임즈는 일찍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눈을 돌려 놀라운 성과를 일궜다.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의 장기 흥행작을 배출하면서 규제로 인한 관련 사업 매출 감소에도 부침이 없을 정도로 모바일게임 사업의 덩치를 키웠다.
작년 넷마블 실적은 매출 5756억원, 영업이익 10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8%, 40.6% 성장했다. 지난 2012년만 해도 웹보드게임 주요 3사 가운데 가장 덩치가 작았으나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작년 55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NHN엔터를 앞섰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로 1540억원 가량을 기록, 여타 게임사들과 다소 격차가 있다.
넷마블은 대형 모바일게임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레이븐은 이달 말 출시된다. 국외 진출작으로는 ‘몬스터길들이기’, ‘매직캣스토리’ 등의 게임을 예정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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