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종합편성채널 등장 이후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비용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원장 김도환, 이하 KISDI)가 발간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프로그램 제작과 구매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과 PP의 프로그램 제작·구매비용은 연평균 17.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에는 2조8633억원으로 근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다만, 2013년에는 2조5310억 원으로 전년대비 11.6% 감소했다.
제작·구매 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2013년 기준으로 자체제작이 52.7%로 제작·구매비의 과반을 차지했다. 다음은 순수외주(24.8%), 구매(국내물: 9.9%, 국외물: 7.9%), 특수관계사 외주(4.0%), 공동제작(0.6%) 순으로 나타났다.
종합편성PP 진입 이후인 2012년 제작·구매비는 전년대비 35.3% 증가했다. 당시 지상파가 15.4% 증가한 반면, PP는 무려 54.7% 늘어나 제작·구매비 상승을 주도했다. 특히, 2011~2013년 지상파는 연평균 0.3% 감소한 반면 PP는 17.9% 증가해, 종합편성채널 진입 이후 PP의 제작·구매비 규모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2011년부터 PP 제작·구매비용은 1조801억원으로 지상파 1조360억원을 넘어섰다. PP의 자체제작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2009년 37.9%에서 2013년에는 53.0%로 15.1%p 증가했다. 2012년에는 PP가 8892억원으로 지상파 6753억원의 자체제작비를 넘어섰다. 지상파의 경우, 외주제작비(순수외주, 특수관계사 외주 포함)가 연평균 11.3% 증가해 2013년 4616억원이었으며, 외주제작 비중은 2009년 38.9%에서 2013년 44.8%로 5.9%p 증가했다.
조사 대상 사업자 수를 기준으로 평균 제작·구매 비용을 산출한 결과, 2009년도에는 지상파계열 PP의 평균 제작·구매비가 128억원으로 가장 컸으나, 2011년에 MSP가 337억원으로 지상파계열 PP 218억원을 추월했다. 종합편성PP는 2012년에 824억원, 2013년에 799억원으로 2년 연속 평균 제작·구매비가 가장 컸다.
2013년 기준으로 MSP가 지상파계열 PP에 비해 자체제작(공동제작 포함)과 외주제작(순수/특수관계사 외주)의 평균비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PP유형 중 지상파계열 PP의 평균 구매비용이 2013년 기준 131억원으로 MSP 120억원, 종합편성 15억원, 일반PP 5억원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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