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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규모 농협 전산분리 사업 시동… 4월 중 구축 착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해 금융권 단일 IT사업 중 최대로 평가되는 농협의 조합 분리(그룹서비스익스프레스: GSE) 사업이 4월 본격화돨 전망이다.

이르면 3월 중으로 농협은 전산분리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이 사업의 전체 소요예산은 농협은행 2283억원, 상호금융 2129억원으로 파악된 바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가 중앙회와 단위조합의 계정계 등 전산시스템을 분리하는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제안요청서(RFP)를 설 연휴가 지난 2월 말 발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의 상호금융 전산시스템을 분리하는 이번 사업은 농협은행이 현재 경기도 의왕시에 건립중인 차세대데이터센터 사업과 더불어 농협 대형 IT사업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앞서 농협중앙회는 올해로 예정돼 있던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의 IT분리를 2017년 2월로 변경하는 내용의 ‘전산시스템 전환 이행 보완계획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를 금감원이 승인하면서 농협은 농협은행과 상호금융 전산 시스템 분리를 오는 2017년 2월까지 완료해야 한다.

현재 농협은 농협은행과 상호금융 전산 분리에 약 2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있다. 의왕시에 건립중인 NH통합IT센터의 완공은 2016년 1월로 예정돼 있어 같은 해 두 개의 대형 IT사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지난 2012년 농협은 삼정KPMG-삼성SDS를 주사업자로 ‘금융IT 전환 아키텍처 설계 프로젝트’를 시행해 현황 분석과 시스템 전환 및 분리 방안 수립, 전사 아키텍처 재설계와 전환시스템 구축계획 등을 마련했다.

업계에선 2016년 12월까지는 전산시스템 분리 사업을 마무리 하고 2개월여 동안 테스트 및 안정화 작업이 병행돼야 하는 만큼 늦어도 4월에는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구축 사업이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의 이번 전산분리는 은행 여신, 수신, 뱅킹 업무와 대외 채널 연계, CMS 펌뱅킹, 금융결재원 CMS, 지로, 자동이체 업무, 기타 대외 연계 업무 등 기존 농협이 공유하고 있던 계정계 업무 시스템을 2개로 분리하는 만큼 사실상 2개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동시에 병행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규모가 규모이니만큼 시스템 구축업체들의 사업수주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SDS의 경우 IT전환 아키텍처 사업을 수주한 바 있지만 대외 금융IT사업 철수로 인해 사업참여가 힘들다. 따라서 LG CNS, SK C&C 등 대형 업체들과 최근 금융IT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중견 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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