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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방 놓치면 ‘엔탈’”…위드웹, 기술력 자신 이유는?

[인터뷰] 심명섭 위드웹 대표

- 웨드웹, 녹화·인코딩 파일전송까지 3분 내 완료…자체서비스 ‘엔탈’ 운영
- 숙박업계도 O2O시장 개화…모텔·호텔앱 ‘여기 어때’ 신사업 추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때 ‘본방사수’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본 방송을 시청한다’는 말을 줄인 신조어인데 최근 들어선 이 말의 언급이 많이 줄었다. 인터넷을 통해 재방송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좀 더 빨리 재방송을 보려는 수요층은 늘 존재한다. 이 틈새를 노려 N스크린 서비스를 확장하는 업체가 있다. ‘엔탈’(www.ental.com)을 서비스하는 위드웹이다. 엔탈엔 본방이 끝난 지 3분 안에 고화질(Full-HD) 재방송이 올라온다.

심명섭 위드웹 대표<사진>는 서울시 가산동 본사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자체적으로 확보한 인코딩 기술력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심 대표는 “녹화를 하고 난 원본파일을 분산처리해서 인코딩(압축) 후 이것을 합치는 게 핵심 기술”이라며 “각 방송사와 배급사의 요구에 맞춰 파일을 전송한다”고 말했다.

위드웹은 방송 프로그램 하나가 끝날 때마다 자동으로 녹화를 자르고 인코딩 후 메타정보를 담아 고객사에게 전송한다. 고객사마다 화질부터 다양한 파일포맷을 원하는데 이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에 본방이 끝난 후 파일화, 전송까지 작업이 3분 내에 완료된다. 엔탈의 경우 위드웹이 자체 운영하는 N스크린 서비스 사이트로 국내에서 가장 빨리 재방송이 올라온다는 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위드웹은 KBS, SBS, EBS 등 방송국과 구글 유튜브, 네이버 TV캐스트, 티빙, 곰TV 등 40개 이상의 콘텐츠 권리사와 배급사에 이 같은 방송 파일을 제공 중이다. 쉽게 말하면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재방송 VoD는 위드웹이 작업한 결과물이란 얘기다.

심 대표는 2008년 위드웹 설립 이전 웹하드 업체를 창업했다가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경험이 시청자들의 수요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다. 심 대표는 “웹하드 시절 빨리 재방송이 올라오는 것이 경쟁력이었다”며 “재방송이 빨리 올라오는 사이트가 매출이 많았는데 유저들보다 더욱 빨리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직접 만들었고 엔탈 서비스를 2년 이상을 준비해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심 대표는 “다운로드 문화보다 스트리밍 문화가 자리 잡을 것을 예상했다. 고객 입장에선 검증된 고화질 파일을 보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방송국을 찾아가 영업에 나선 끝에 직접 하기 어려운 기술사업을 맡게 됐다”고 엔탈 서비스의 취지를 설명했다.

심 대표는 또 “현재 한인들이 유튜브 화면을 통해 조그맣게 해서 재방송을 많이 보는데 2016년엔 미주 한인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자막까지 자동으로 입히는 기술을 확보 중이다. 한인 대상으로 먼저 서비스를 하고 글로벌로 진출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 정도다. 가장 큰 매출원은 대용량 SMS서비스다. 연간 5억건 이상의 SMS를 송출한다. 엔탈 서비스 전부터 하고 있는 주력 사업으로 이 매출이 70억원 가량이다. 작년 8월 오픈한 엔탈은 20억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나머지 매출은 바이럴, 모바일 광고대행사인 위드마케팅에서 발생했다.

심 대표는 현재 엔탈에 이은 신규 주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달과 택시서비스가 모바일로 넘어오듯이 숙박업계도 O2O 시장이 개화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위드웹은 현재 모텔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여기 어때’ 앱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 어때를 통해 숙박 예약부터 멤버십 제도를 통한 포인트 적립 등이 가능하다. 오는 5월부터 호텔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여기 어때는 올 여름께 가맹점을 대상으로 유료화를 계획 중이다.

심 대표는 “이 시장 1위 업체가 2000여개 가맹점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1년도 안 된 사이에 1900개의 모텔 가맹점을 확보했다”며 “영업팀을 움직인 것부터 치면 여기 어때를 2년 넘게 준비했다. 우리가 후발이지만 뛰어들면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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