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대표는 행사 진행을 직접 맡아 우원식 최고기술책임자(CTO), 배재현 최고개발책임자(CPO), 서관희 엔트리브소프트 대표와 함께 여러 신작들을 소개했다. 뒤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김 대표는 엔씨의 미래상을 ‘글로벌’과 ‘모바일’ 그리고 ‘인공지능’(AI)으로 압축해 설명했다.
◆글로벌 겨냥 ‘PC온라인+모바일’ 함께 간다=김 대표는 글로벌과 모바일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몇 가지 규칙이 있다”며 “PC온라인만 만들지 않는다. 모바일과 같이 가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김 대표는 “모든 프로젝트가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감동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공개된 리니지이터널과 프로젝트 혼 등은 소개 말미 영상을 통해 모바일 기기로 시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PC온라인+모바일게임’ 동시 개발 전략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전략엔 ‘엔씨 클라우드’가 주축이 된다. 김 대표는 “엔씨 클라우드를 통해 전 세계에 엔씨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되는 시대를 내년에 연다”며 “모바일도 글로벌 클라우드 망에서 동작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대표는 세계 최대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에 대해선 별도의 시장 전략을 가져간다. 그는 “글로벌 모바일 전략과 관련해 중국 시장만 제외된다”며 “중국은 특수한 관계로 파트너와 함께 하는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간 AI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AI 기반으로 어떤 게임이 가능할까. 새로운 AI에 기반을 둔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만드는 일에 젊음을 불태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창립 때부터 한길을 가고 있다”며 “게임회사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술에 목숨을 건 회사라고도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새로운 컴퓨터 사이언스(과학)의 발전에 따른 게임 플레이에 도전한다”며 “남이 안 해본 것에 도전하는 것이 존재가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게임, 소작농의 산업이 됐다”=김 대표는 이날 대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게임산업의 현실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지금의 게임회사를 소작농에 비유했다
김 대표는 “영광만 있는 산업이 아니다. 지금은 입장이 달라져 소작농의 시대에 돌입했다”며 “매출이 100이 일어나면 개발 쪽에 20~30의 이익이 오는 시대다. 유통의 시대가 됐다. 그 정도의 구조로 건강하게 유지되는 산업은 없다”고 개발사가 살아남기 힘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는가가 현재의 상황”이라고 엔씨소프트의 당면 과제를 설명했다.
◆“넥슨과 서로 잘 돕고 경쟁하겠다”=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넥슨의 지분 취득과 관련해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공시 내용이 지켜지는지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발표로 인해 업계에선 엔씨소프트와 넥슨 간 신뢰 관계가 깨진 것으로 봤고 넥슨이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설지도 주목 중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처음부터 단순 투자라고 밝혔고 지금도 마찬가지 않나. 특별히 오해를 살만한 일이 없었는데 루머를 만든다”며 넥슨과 신뢰 관계가 여전함을 강조했다. 또 “넥슨과 서로 간 잘 돕고 잘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대표는 지분 매각을 통해 8000억원 가량을 현금화한 뒤 이후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야기할 기회가 따로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사회 환원 계획에 대해선 “사회 환원은 물론 한다. 잘해야 한다고 본다”며 “살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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