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7.9% 증가한 339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상위 25개 반도체 업체들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해 전체 산업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상위 25개 업체들이 차지한 총 시장 매출 점유율은 72.1%로, 2013년 69.7%보다 높았다.
가트너 리서치 부사장인 앤드류 노우드는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이 지속되면서 D램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며 “주문형 반도체(ASIC), 개별 반도체(discrete), 마이크로 컴포넌트(microcomponent) 등의 분야도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D램 매출은 1995년 기록했던 최고점을 돌파해 46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13.5%에 이른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SK 하이닉스는 DRAM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2년 연속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D램은 SK하이닉스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2013년 일본 엘피다를 인수한 마이크론은 지난해 4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엘피다 인수 이후 싱가포르에 위치한 D램 공장(Fab7, 구 테크세미컨덕터)을 낸드(NAND)로 전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의 D램 부문 성장률은 시장 평균치를 하회했다. 마이크론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다.
반도체 1위 업체인 인텔은 지난 2년 간의 매출 하락에서 벗어나 2014년 4.6% 성장한 것으로 가트너는 추정했다. 서버용 칩을 다루는 데이터센터 그룹이 강세를 보인데다 PC 출하량 역시 당초 예상대비 감소폭이 적었기 때문이다. 태블릿 프로세서의 경우 인센티브를 포함해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출하가 이뤄져 지난해 출하 목표치인 4000만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계는 인수합병(M&A)도 많았다. 아바고가 LSI를 인수했으며 이에 따라 아바고의 매출액 순위도 처음으로 25위권 안에 들었다. 미디어텍의 엠스타 흡수합병이 완료됐고 온세미가 앱티나이미징을 인수했다. 싸이프레스와 스펜션도 합병을 결의했다. 인피니언은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의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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