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지난해 대비 9.4% 증가한 3532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호황 국면이 이어진데다 시스템과 아날로그 등 다른 반도체 분야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IHS는 설명했다. IHS는 올해 D램과 플래시메모리의 매출 성장률은 20%대, 나머지 반도체 분야의 성장률은 6.7%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데일 포드 IHS 부사장 겸 최고연구원은 “지난해의 성장은 메모리가 전적으로 이끌었지만 올해는 메모리를 포함해 다양한 반도체의 수요가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도 D램 등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WSTS는 올해 반도체 소자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9% 성장한 3331억5100만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예측치(6.5% 성장, 3253억달러)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브라이언 투헤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 최고경영자(CEO)는 “D램과 아날로그 반도체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제품군이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구조적인 호황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공급업체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로 좁혀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덕에 지난해 D램 가격은 크게 올랐고 올해까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공급업체들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내년과 내후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WSTS는 내년 반도체 시장을 올해보다 3.4% 성장한 3445억4700만달러를, 2016년은 3.1% 성장한 3552억7200만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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