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새해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사물인터넷(IoT)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사업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조직개편을 통해 별도 IoT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시장 발굴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들은 그룹 계열사 IoT 시범 도입을 통해 관련 기술을 내재화하고 향후 외부사업 확대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최근 IoT 사업 발굴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IoT 전담부서는 오토메이션 사업부로 명명됐으며 주로 플랜트 관련 IoT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베니트 관계자는 “코오롱 그룹에 플랜트 부분이 있는 만큼 여기에 IoT를 도입해 효율성 제고와 기술 개발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G시스템도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추진단 아래 IoT사업팀을 만들었다. LIG시스템은 지난해 IoT 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바 있으며 1년만에 정식 사업팀으로 승격시켰다.
LIG시스템은 초기에는 독자적인 IoT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계열사인 LIG넥스원과 협력해 IoT 기술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LIG시스템 관계자는 “넥스원이 유도무기 센서 등 센서 관련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에 대한 서비스 결합 등을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IDT는 연구개발(R&D) 조직인 ICT연구센터 내에 IoT전담조직을 구성했다. 한 때 물류 계열사와 협력을 통해 RFID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선 바 있는 만큼 IoT에서도 내재역량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현재 계열사 타이어 제조공정 및 제품 테스트를 위한 R&D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은 그룹 계열사 대상의 IoT 관련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예를 들어 DK유엔씨의 경우 동국제강 공정관리시스템(MES) 시스템을 통해 제품 배송과 관련 배송 순서와 거래명세표 지급 등을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발급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기도 했다.
대부분 IT서비스업체에서는 별도 IoT 조직을 통해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제조산업 담당 부서에서 이를 지원해왔다. IoT의 우선 적용 대상으로 제조산업군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기존 공장관리시스템 고도화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이 많아 별도의 부서 출범보다는 기존 역량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IoT 적용 대상 산업군이 늘어나고 관련 프로젝트도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직 차원에서 IoT 관련 기술을 내재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IT서비스업체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는 IoT는 사실 센서 네트워크와 서비스 등을 융합한 기본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어 표준화를 통한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어 이를 단일조직을 통해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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