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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성시대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올해 국내에 새롭게 오픈하는 데이터센터들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데이터센터에서도 물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클라우드에 특화된 시설은 아닙니다. 현재 운영되는 데이터센터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고집적, 고효율의 인프라가 필수적이며, 각 고객사별로 사용한 만큼만 과금할 수 있는 전력 체계 등도 요구됩니다. 기존 대비 랙 당 채워지는 IT장비가 많아지다 보니 이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하중 기준이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층고도 기존 대비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에너지 효율을 위한 다양한 장치도 필요합니다.

2015년도에 문을 여는 삼성SDS 상암센터나 LG유플러스의 평촌센터 역시 이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며, 완공을 앞두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밖에 IBM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게임’으로 잘 알려진 NHN엔터테인먼트도 게임업체 최초로 경기도 판교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게임업계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듯 합니다.

한편 지난 6일 국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클라우드 법에 국정원 관련 조항이 모두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클라우드서비스 침해사고 발생시 즉각 사실을 국정원장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19조)은 삭제됐으며, 14조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안정성 및 신뢰성을 위해 국정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서비스로 한정한다는 내용도 수정됐다고 합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가장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클라우드하모니의 조사 결과도 지난주 발표됐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올해 문 여는 국내 데이터센터, 어떤 모습일까=모바일과 소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새롭게 등장한 기술 흐름이 기존 데이터센터를 변화시키면서, 올해 국내에 개소하는 데이터센터에도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히 서버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물리적 장비를 한 곳에 모아놓고 운영에 모든 역량이 집중되던 데이터센터의 모습은 이제 과거가 됐다. 올해 완공되는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클라우드와 모바일 서비스 등을 위한 목적으로 특히 에너지 절감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유플러스 등이 올해 데이터센터를 완공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우선 삼성SDS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서울 상암동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오는 2분기 중으로 완공될 ‘상암센터’는 연면적 8만3431㎡, 대지면적 7142㎡(2160평)에 지상 13층, 지하 8층 규모다.

고효율 장비와 에너지 효율화 시설,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해 친환경 그린 빌딩을 표방하고 있는 상암센터는 디지털미디어 플랫폼 제공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기능도 갖췄다.

특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모바일 콘텐츠 등 고효율, 고집적이 요구되는 서비스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랩과 데이터센터 기능을 합한 차세대 ICT센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 IT인프라 운영과 함께 기존 수원, 과천센터 등과 함께 재해복구(DR)센터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7월 경기도 평촌에 오픈할 LG유플러스의 새 데이터센터인 ‘평촌 메가센터’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평촌 메가센터는 대지면적 1만7281㎡(5228평), 지하3층 지상7층 건물로 완공 시 연면적 8만5548㎡로 축구장 12개 규모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고밀도∙고집적 서버 랙으로 구성해, 랙당 평균 전력이 10kW에 달한다. 이는 기존 IDC들의 평균 2.2kW~3.3kW 수준이며, 전체 전력용량은 165MW(메가와트)다.

LG유플러스 측은 “랙당 평균 전력이 높아 클라우드 컴퓨팅 등 고전력을 요구하는 블레이드 서버 장비를 충분히 수용하고, 랙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높은 랙당 평균 전력에도 불구하고, 외기 냉방에 최적화된 건물 설계 및 특허를 획득한 공기조화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중 최장기간인 1년 중 7개월 이상을 외기 냉방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밖에 IBM이 올해 중 클라우드 서비스(소프트레이어)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IBM 측은 “이달 말경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조율 중이며, NHN농협은행, BS금융그룹, 하나금융 등 금융권과 정부백업센터 등도 현재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다.

◆NHN엔터, 데이터센터 건립 예정…네이버 이어 두 번째=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할 예정이다. 국내 게임업체로는 최초이며, 인터넷 산업 전체로 보면 네이버에 이어 두 번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성해 관련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서버 3만대 정도다.

데이터센터 부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 NHN엔터는 이미 성남시 판교에 있는 본사 근처에 건립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3년 8월 NHN의 게임사업부문이 분리 독립한 회사다. 독립한 이후에는 사업 영역을 온라인게임에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IT분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온라인 패션사업, 취업포털, 온라인 예매, 전자결제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신규 사업군의 공통점은 온라인 관련 사업이라는 점이다. 이같은 온라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IT인프라 구축 및 운영 기술이 필수적이다.

네이버와 결별한 이후 얼마동안은 네이버의 IT서비스 자회사인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의 서비스를 받았지만, 이후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내재화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IT운영의 99%를 자체 기술력으로 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면서 IT인프라에 대한 중요성이 커졌고,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법에 ‘국정원’ 조항 빠졌다…법안소위서 관련 내용 삭제=최근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를 통과한 클라우드 법에서 ‘국가정보원’ 관련 조항이 모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개최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법안소위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하 클라우드 법)’은 국정원 내용이 포함된 조항이 삭제 혹은 수정된 채 통과했다.

국정원 관련 조항은 그동안 클라우드 법 통과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적돼 왔다. 특히 법안 가운데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 조항에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제공자는 침해사고나 이용자 정보 유출사고 등이 발생하면 그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도록 하고,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는 국가정보원장에게도 알리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야당과 시민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법안소위 개최 전인 지난 4일에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정보유출이 일어나면 국정원에 통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클라우드 법’은 그렇지 않아도 공안정국에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들을 국정원 손아귀에 넣고자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공기관의 침해사고 시 국정원이 개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국정원은 ‘전자정부법’과 ‘정보통신기반 보호법’, ‘국가사이버안전관리규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전자정부와 공공부문 정보통신망 등의 보안대책 및 조치를 담당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애시당초 국가 및 공공기관에 민간(상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제한 지침을 내린 것도 국정원이다.

그러나 야당 측에서는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이 혼재돼 있는 현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칫 공공 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까지 국정원이 개입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 왔다.

걸국 국정원 관련 조항을 빼는 조건으로 클라우드 법이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래부 관계자는 “지난 법안소위 때 국정원 관련 조항이 모두 빠지면서 통과됐다”며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클라우드서비스 침해사고 발생시 즉각 사실을 국정원장에게 알려야 한다는 내용(19조)은 삭제됐으며, 14조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안정성 및 신뢰성을 위해 국정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서비스로 한정한다는 내용도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즉, 14조의 경우 공공기관은 국정원장이 승인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당장 실행 가능한 조항이었다면 수정된 법안에서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는 노력해야 한다”는 선언적인 조항으로 변경됐다.

그는 “본회의 통과 이후, 이와 관련한 후속적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클라우드 법은 지난 6일 법안소위는 통과했지만, 합산규제 법안과 맞물려 이후 일정은 모두 2월로 연기된 상태다.

<참고> 국정원 관련 조항

▲제14조(공공기관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이용) ① 국가기관등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기관은 업무를 위하여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제공자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② 제1항에 따라 공공기관이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는 서비스 안전성 및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정보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적합한 서비스로 한정한다.
③ 제2항에 따른 서비스의 적합성 여부 확인에 대한 기준·절차·방법 및 제1항에 따라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에게 제19조제1항 각 호의 사고 발생 시의 조치 등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정보원장이 정한다.

▲제19조(침해사고 등의 통지 등) ①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제공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그 이용자에게 알려야 한다.
1.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7호에 따른 침해사고(이하 “침해사고”라 한다)가 발생한 때
2.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때
3. 사전예고 없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상 서비스 중단이 발생한 때
②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제공자는 제1항제2호(제1호에 따른 침해사고로 인한 경우는 제외한다)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즉시 그 사실을 미래창조과학부장관에게 알려야 한다.
③ 제14조에 따라 공공기관이 이용하는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는 제1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즉시 그 사실을 국가정보원장에게 알려야 한다.
④ 미래창조과학부장관은 제2항에 따른 통지를 받거나 해당 사실을 알게 되면 피해 확산 및 재발의 방지와 복구 등을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⑤ 제1항부터 제4항까지의 규정에 따른 통지 및 조치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클라우드 ‘아미고(AMIGO)’의 시대…AWS 독주 이어질까=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항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오픈스택 진영 등의 극심한 경쟁 속에 지속적인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아미고(AMIGO, AWS·MS·IBM·구글·오픈스택)’라 불리는 거대 세력들이 ‘클라우드’라는 왕좌를 놓고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AWS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막강한 장악력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이러한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가장 최근 조사에 따르면(2014년 3분기)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MS는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136%나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어섰다.

너도 나도 클라우드 ‘올인’, 승자는 누가=현재 AWS의 가장 큰 경쟁자로 지목되는 업체는 MS와 구글이다. MS는 지난해 초 사티야 나델라 새 CEO가 부임한 이후로 ‘클라우드 퍼스트’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위해 목숨과도 같던 ‘윈도’를 포기할 정도다.

구글 역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 중이며, IBM도 지난 2012년 인수한 ‘소프트레이어’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오픈소스 클라우드 대표격인 ‘오픈스택’ 역시 관련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HP와 레드햇 등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여전히 AWS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염동훈 AWS코리아 지사장은 “2005년부터 쌓아온 AWS의 운영 노하우를 경쟁사들이 하루 아침에 쫓아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의 막강한 파워는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자체 클라우드 브랜드를 갖고 있던 국내 기업들조차 AWS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재판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국내 클라우드 업체 관계자는 “AWS는 별도의 영업 없이도 고객들이 알아서 찾아오기 때문에, 올해에도 AWS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AWS코리아도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며, 지난해 KT와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IDC)를 임대해 국내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국내에 직접 IDC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MS와 IBM 역시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IDC 마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들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법 통과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수혜 기대=한편 지난 6일 국회 법안심사소위원회(법안소위)를 통과한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안(이하 클라우드 법)’도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요소다.

물론 합상규제법과 맞물려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회부, 본회의 상정 등의 일정은 2월로 연기됐지만, 법안소위를 통과한 이상 법안 제정은 확실시 됐다.

특히 이번 클라우드 법안에서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관련 업계는 시장 확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가 및 공공기관은 국가정보원의 규제 때문에 클라우드 이용이 금지됐었지만, 법안이 제정되면 공공 시장이 개방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2.2% 증가한 5238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AWS나 MS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이번 클라우드 법안 통과로 정부 지원을 등에 입은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퀀텀 점프가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아마존, 지난해 가장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KT는?= 지난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가장 적은 장애 시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 성능 평가업체인 ‘클라우드하모니(https://cloudharmony.com)’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AWS은 컴퓨팅과 스토리지, CDN 등의 서비스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적은 장애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클라우드 스토리지 부분에선 구글이 더 앞섰다.

또한 KT 역시 이 조사 항목 가운데 컴퓨팅 부문 업체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단 한번의 장애도 없었다고 평가됐지만 서비스 제공 지역이 한곳(한국)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대로 된 비교가 어려웠다.

클라우드하모니는 이번 조사에서 자사의 모니터링 서비스인 클라우드스퀘어(CloudSquare)를 통해 74업체의 총 94개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WS는 지난해 컴퓨트 서비스인 EC2는 9개 지역에서 총 12번의 장애가 발생하며 2.01시간의 다운타임(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시간)을 겪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 역시 9개 지역에서 23번의 장애를 겪으며 2.69시간의 다운타임을 기록했다. 다만 CDN 서비스인 클라우드 프론트와 루트53 등에선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AWS의 가장 큰 경쟁자로 여겨지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결과도 주목된다. 먼저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컴퓨트 서비스인 구글컴퓨트엔진의 경우 3곳의 지역에서 총 65번의 장애가 발생하면서 연간 3.27시간의 다운타임을 겪었다.

그러나 스토리지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경우는 10곳의 지역에서 8번의 장애를 기록하며 14.23분의 다운타임에 불과했다. 이는 오히려 AWS보다 높은 수준이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MS 애저’는 세 곳 가운데 지난해 가장 심각한(?) 가용성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트 서비스인 ‘MS 애저 버추얼 머신’의 경우, 총 13곳 지역에서 무려 101번의 장애를 겪으며 42.65시간의 다운타임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MS 애저 오브젝트 스토리지’ 역시 13곳 지역에서 141번의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0.97시간 동안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스템 설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거의 하루동안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IBM이나 HP, 오라클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IBM이 지난 2012년에 인수한 소프트레이어는 포함됐지만, 컴퓨트나 스토리지 서비스가 아닌 CDN 및 DNS의 결과만 제시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 클라우드 하모니의 공동창립자인 제임스 리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의 모든 장애시간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AWS 컴퓨트 서비스의 경우 M3 대형 EC2 인스턴트만 모니터링 한 것이며, MS 애저의 경우는 리눅스 운영체제(OS)로 구동되는 인스턴스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SW 업계, 차세대 먹거리는 ‘디지털 마케팅’=글로벌 소프트웨어 업계의 차세대 주력분야로 ‘디지털 마케팅’이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년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기반 기술을 두고 경쟁을 펼쳐왔던 글로벌 SW업계의 경쟁이 이제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으로 비즈니스 가치를 줄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오라클은 지난 12월 데이터로직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데이터로직스는 광고의 효과를 추적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데이터로직스는 특히 오프라인의 데이터를 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라클은 최근 2년 간 엘로콰(Eloqua), 블루카이(BlueKai), 레스폰시스(Responsys), 컨펜디움(Compendium) 등 4개의 디지털마케팅 관련 업체를 인수한 바 있다. 오라클이 디지털마케팅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오라클은 이 시장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주력하고 있다. 오라클 CX(고객경험) 클라우드라는 큰 브랜드 안에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배치시켰다.

어도비도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오라클 못지않은 열성을 보이고 있다. 어도비는 포토샵, 일레스트레이터 등이 포함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CC)와 함께 마케팅 클라우드를 회사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고, 역량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CC의 경우 이미 시장지배적인 지위에 올라있기 때문에 어도비는 회사 차원에서 마케팅 클라우드 시장 장악을 위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009년 웹 분석업체 옴니추어(Omniture)를 인수한 이후 2012년에 페이스북용 광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에피션트 프론티어(Efficient Frontier)와 비디오 광고 솔루션 업체 오디튜드(Auditude), 온·오프라인 캠페인 관리 업체 네오레인(Neolane) 등 관련 회사들을 인수했다.

지난 해 11월 부임한 최승억 한국어도비 사장도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강조했다. 최 사장은 “국내 시장은 모바일 기기와 인터넷 등이 발달돼 디지털 세상이 충분히 확장됐는데 비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디지털 마케팅 잠재성에 대해 이해도가 적다고 판단, 실제 적용 사례 등을 만들어 디지털 마케팅 확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IBM도 ‘디지털 마케팅 최적화’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분위기를 잡고 있다. 그 동안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보다는 DB와 미들웨어를 중심에 둬온 IBM마저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IBM은 지난 해 소셜분석 솔루션 실버팝을 인수했으며, 앞서 몇 년간 고객경험분석 업체 ‘티리프’, e커머스 솔루션 '유니카', 온라인 행동분석 솔루션 '코어메트릭스', 모바일 앱 푸시 마케팅 솔루션 '엑스티파이' 등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채우고 있다.

SAP 역시 고객행동기반 1대 1 마케팅 회사 ‘씨와이’ E커머스 플랫폼 업체 하이브리스(Hyrbris)를 인수하는 등 디지털마케팅 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지털마케팅 업계 한 관계자는 “가트너는 2017년부터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보다 CMO(최고마케팅책임자)가 더 많은 IT예산을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IT업체들이 디지털 마케팅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 이유”라고 말했다.

◆IT서비스 새해 화두는 ‘신사업’… M&A와 비 IT서비스 융합에 주력=새해 IT서비스업계가 공정과세에 따른 내부거래 감소, 지배구조 이슈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7일 IT서비스산업협회가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한 2015 IT서비스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IT서비스기업의 신사업 추진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NH투자증권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매출 저성장 타개와 공정과세 등 대주주 규제, 그리고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추구를 위해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신사업의 방향성은 그룹 내 합병과 비 IT사업을 통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T서비스업체들의 외부 사업은 기본적으로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산업별 전문화된 IT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그룹 외 시장 진출로 요약된다. 하지만 신사업 발굴의 형태는 이들의 근간이었던 IT시장 외에 비 IT영역과 협력을 통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그룹차원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서 IT서비스업체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SDS의 물류 BPO, SK C&C의 에코폰 사업,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그룹 계열사 간 밸류 체인(Value Chain)에서 IT서비스업체들이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통합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서 인수합병(M&A)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활발한 M&A를 펼쳐온 삼성SDS, SK C&C, 롯데정보통신은 높은 외형성장을 이뤄냈다”며 새해에도 IT서비스업계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인수합병은 IT기업이 아닌 비 IT기업이 대상이 될 확률도 높아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비 IT 신사업과 기존 IT사업의 이질감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비 IT사업에 IT를 접목했을 때 비용절감은 물론 신사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고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비 IT업체와 IT서비스가 결합될 경우 어떠한 산업군이던 IT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화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신사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IT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제고될 수 있다.

신사업의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SK C&C는 중고차 유통 사업인 ‘엔카’에 온라인 서비스 개념을 강화해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고 있기도 하다.

한편 실제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신사업 발굴을 내세우고 있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솔루션·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핵심 기술은 블랙박스처럼 내재화하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LG CNS 대표도 올해를 시장 선도 원년으로 내세우며 “해외에서 검증된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는 LG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C&C 박정호 대표도 “모바일화, IoT, 클라우드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 중 중요한 기회는 반드시 우리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서는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신사업 발굴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이다.

◆수명 6개월 남은 '윈도 서버 2003', 아직도 점유율 38%=마이크로소프트 서버 운영체제 중 아직도 윈도 서버 2003의 점유율이 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 서버 2003은 오는 7월 서비스 지원 중단이 예정된 버전이어서, 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윈도XP 지원 중단으로 적지 않은 사회적 혼란을 경험한 바 있다.

한국MS에 따르면, ‘윈도 서버 2003’은 ‘윈도 서버 2008(R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버전이다. 최신 버전인 ‘윈도 서버 2012(R2)’는 MS 서버 운영체제 중 불과 7%의 점유율만을 차지하고 있다.

오는 7월 14일 ‘윈도 서버 2003’ 지원이 중단되면 MS는 이 버전에 대한 모든 보안 패치와 핫픽스가 MS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경우 ‘윈도 서버 2003’이 설치된 컴퓨터는 보안 위협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윈도 서버 2003’은 윈도XP와 기본 엔진, 커널이 같다는 점에서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중단 이후에는 IT 인프라 운여에 장애가 생겨도 MS의 기술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업체도 ‘윈도 서버 2003’ 기반의 자사 제품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이 때문에 한국MS는 ‘윈도 서버 2003’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5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등 전국을 대상으로 약 8차례 이상 오프라인 고객 세미나 진행했으며, 온라인 세미나와 웹사이트를 통해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정보를 제공한다. HP, 시스코, 델, 레노보, 인텔 등 하드웨어 협력사와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서버 운영체제 마이그레이션은 PC 운영체제보다도 더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 서버 2003은 현재의 윈도 서버 버전과 비교할 때 수준이 매우 낮은 운영체제”이라면서 “하지만 기업들은 한 번 서비스를 구현한 다음에는 운영체제와 같은 인프라에는 손을 대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어서 점유율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10년 넘은 OS를 그대로 MS의 지원 없이 그대로 이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윈도 애저 클라우드 등을 활용해 최신 버전의 서버에서 기존의 서비스들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사전 테스트를 거친 후 적극적으로 마이그레이션에 나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루터-이노그리드,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공동 사업 진행=차세대 먹거리인 클라우드·빅데이터 시장을 두고 국내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와중에,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기업들이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8일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기업 이노그리드(www.innogrid.com 대표 조호견)와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그루터(www.gruter.com 대표 권영길)는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 조인식을 갖고 양사의 전문기술을 결합시킨다고 밝혔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기업용 클라우드솔루션(IaaS)인 ‘클라우드잇’을, 그루터는 빅데이터 웨어하우스 솔루션 ‘아파치 타조(Apache Tajo)’ 엔진이 장착된 빅데이터 플랫폼(GDT, Gruter Distribution of Tajo)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사는 서로 다른 전문분야인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전문기술을 결합시켜 공공 및 엔터프라이즈, 퍼블릭·프라이빗클라우드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즉,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잇 위에 그루터의 빅데이터 솔루션(GDT)을 올려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합·공급하거나 간편한 구축을 위한 패키지 제품,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등으로 빅데이터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조호견 이노그리드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보다 클라우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여기에 클라우드법 통과등으로 그 동안 밀려있던 공공, 기업시장등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 이라며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그루터와 함께 클라우드기반의 다양한 SaaS 모델이 나올 수 있도록 생태계 구축은 물론 기술투자에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길 그루터 대표도 “최근 미국진출 이후 글로벌 하둡 전문기업인 호튼웍스와 기술 파트너십 체결등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는 퍼블릭과 프라이빗클라우드 구축에 노하우 및 경험이 많은 이노그리드와 협력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델코리아, x86 서버 중심 ‘SW 정의’ 전략 강화= 델코리아가 x86 서버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엔터프라이즈 전략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통합 인프라 아키텍처인 ‘델 파워에지 FX 컨버지드 아키텍처’와 함께 현재 판매 중인 IT업체들의 다양한 통합 제품을 통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7일 델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개최, 올해 서버 전략을 밝혔다. 이날 김성준 델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총괄 부사장<사진>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델은 2014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뤘다”며 “올해에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모바일 등의 새 IT트렌드에 적합한 IT인프라 공급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우선 IT인프라를 현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몇년 간 서버업계에 불고 있는 U2L(유닉스 to 리눅스)이 대표적이다.

결국 SW로 전체 IT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는 환경으로 나아가려면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와 같은 레거시 환경에서 x86 서버와 같은 표준, 범용화된 인프라로의 이전(마이그레이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이날 방한한 스탠 뉴엔 델 아태 및 일본지역 세일즈 엔지니어 담당 이사는 “SW 정의 엔터프라이즈 환경으로 가기 위해선 결국 물리적인 환경을 통합하고 가상화 도입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을 택할 수 있는데, 빠른 대처를 위해선 사실상 통합(컨버지드) 인프라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론 하나의 솔루션이 모든 환경에 다 맞지 않는 만큼,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 델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델은 수년 전부터 통합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U 크기에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IOA 슬레드 등을 장착한 ‘파워에지 FX 컨버지드 아키텍처’도 출시했다. 특히 파워와 I/O, 관리, 통합 스위칭을 공유해 관리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FX아키텍처에는 VM웨어와 MS, 레드햇, 오픈스택 등 운영체제(OS)와 플랫폼은 물론 스토리지, 네트워크 스위치 역시 선택이 가능해, 고객이 원하는 조합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델은 뉴타닉스와 VM웨어(에보레일), MS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등 타사의 통합 제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고객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만큼,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김성준 부사장은 “델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고객이 자사의 IT인프라 비용을 줄이고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물론, IT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유클라우드 비즈, SLA 99.5%->99.95%로 향상=KT(www.kt.com 회장 황창규)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 및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사의 기업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비즈’의 장애 발생 보상 기준을 99.95% SLA(Service Level Agreement) 로 대폭 강화해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SLA는 서비스 제공 사업자와 이용자간의 특정 서비스 기준에 관한 계약이다. SLA가 높아질수록 장애 시간이 짧아도 고객에게 보상이 되기 때문에 ▲서비스 품질 ▲안정성 ▲장애 보상 수준이 높아짐을 의미하며, 클라우드 등 IT 서비스에서 품질 지수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99.95% SLA는 이용고객이 1개월 기준 21.56분 이상 장애를 겪게 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글로벌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과 같은 수준이다. 이전까지 KT는 99.5%의 SLA를 적용했었다. 99.5%는 1달 기준 216분 이상의 장애를 겪게 될 경우 보상이 가능한 수준이다.

KT IMO사업담당 정문조 상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 품질로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IT환경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CNI, 국내 최초 구글 클라우드 포털서비스 런칭=동부CNI(www.dongbucni.co.kr)가 국내 최초로 구글 기반의 클라우드 포털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동부CNI가 개발한 포털서비스는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 기업의 업무서비스를 쉽게 연동시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업용 포털서비스로서, 기존의 그룹웨어에서 한층 확장된 서비스다.

동부CNI는 지난 2011년부터 구글앱스와 이를 기반으로 전자결재, 인사관리 서비스 등 자체 솔루션서비스를 개발해 철강, 해운 등 제조 및 서비스분야와 IT분야의 5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금융, 통신, NGO단체 등 전체 산업군으로 고객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포털서비스는 지난해 말까지 시범서비스를 마치고 이번 달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한다.

동부CNI의 구글포털서비스는 표준 HTML5 기반으로 구현되어 있어 액티브X(ActiveX) 설치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다양한 브라우저 환경을 지원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업무용 컨텐츠를 쉽게 추가할 수 있으며, 기존의 그룹웨어나 업무포털에 비해 구축비나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부CNI 관계자는 “이번에 런칭하는 구글포털서비스는 클라우드서비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에 제공하던 클라우드 부가서비스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구글 외에도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 공급사업 등을 더욱 확대해 CSB(Cloud Service Brokerage)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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