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가장 적은 장애 시간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서비스 성능 평가업체인 ‘클라우드하모니(https://cloudharmony.com)’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AWS은 컴퓨팅과 스토리지, CDN 등의 서비스에서 전체적으로 가장 적은 장애 시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클라우드 스토리지 부분에선 구글이 더 앞섰다.
또한 KT 역시 이 조사 항목 가운데 컴퓨팅 부문 업체에 포함됐으며, 지난해 단 한번의 장애도 없었다고 평가됐지만 서비스 제공 지역이 한곳(한국)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제대로 된 비교가 어려웠다.
클라우드하모니는 이번 조사에서 자사의 모니터링 서비스인 클라우드스퀘어(CloudSquare)를 통해 74업체의 총 94개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WS는 지난해 컴퓨트 서비스인 EC2는 9개 지역에서 총 12번의 장애가 발생하며 2.01시간의 다운타임(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시간)을 겪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S3 역시 9개 지역에서 23번의 장애를 겪으며 2.69시간의 다운타임을 기록했다. 다만 CDN 서비스인 클라우드 프론트와 루트53 등에선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다.
AWS의 가장 큰 경쟁자로 여겨지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결과도 주목된다. 먼저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컴퓨트 서비스인 구글컴퓨트엔진의 경우 3곳의 지역에서 총 65번의 장애가 발생하면서 연간 3.27시간의 다운타임을 겪었다.
그러나 스토리지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경우는 10곳의 지역에서 8번의 장애를 기록하며 14.23분의 다운타임에 불과했다. 이는 오히려 AWS보다 높은 수준이다.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MS 애저’는 세 곳 가운데 지난해 가장 심각한(?) 가용성 문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트 서비스인 ‘MS 애저 버추얼 머신’의 경우, 총 13곳 지역에서 무려 101번의 장애를 겪으며 42.65시간의 다운타임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MS 애저 오브젝트 스토리지’ 역시 13곳 지역에서 141번의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10.97시간 동안 서비스 제공이 중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스템 설정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거의 하루동안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IBM이나 HP, 오라클 등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IBM이 지난 2012년에 인수한 소프트레이어는 포함됐지만, 컴퓨트나 스토리지 서비스가 아닌 CDN 및 DNS의 결과만 제시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 클라우드 하모니의 공동창립자인 제임스 리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의 모든 장애시간을 기록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AWS 컴퓨트 서비스의 경우 M3 대형 EC2 인스턴트만 모니터링 한 것이며, MS 애저의 경우는 리눅스 운영체저(OS)로 구동되는 인스턴스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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