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외산에 의존하던 네트워크 운영체제(OS)가 토종 기술로 개발돼, 오픈소스로 제공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과 공동 개발한 네트워크OS인 ‘N²OS(Neutralized Network Operating System)’를 최근 개설한 전용 웹사이트(http://openn2os.etri.re.kr/)에 공개했다.
네트워크OS는 스위치, 라우터, 전송장비 등에 탑재돼 하드웨어 자원을 관리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동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소프트웨어다.
시스코(IOS)와 주니퍼(JUNOS)는 자사 제품에 전용 OS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 장비업체들은 대부분 IP인퓨전의 상용 네트워크 OS인 ‘ZebOS’를 사용해 왔다.
최초의 국산 네트워크OS인 ‘N²OS’는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5년 계획으로 시작한 ‘논스톱 액티브 라우팅을 지원하는 고가용성 네트워크 운영체제 기술 개발’ 과제는 ETRI 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플랫폼 연구실과 코위버, 우리넷, 유비쿼스가 2차년도까지 참여했다. 현재는 프로투정보통신과 아키스가 참여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공개한 버전은 기본적인 L2, L3 프로토콜이 장착된 네트워크OS 핵심 플랫폼이다. 올해 지원하는 프로토콜을 확장해 보다 다양한 기능이 지원될 예정이다. 네트워크 안정성을 좌우하는 고가용성 지원 네트워크OS 개발이 최종 목표다.
류호용 ETRI 네트워크 SW플랫폼 연구실장은 “자체 하드웨어를 갖고 있고 기술 인력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N²OS’를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3차년도 과제를 수행해 L2와 L3 프로토콜 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고가용성 지원과 더불어 향후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에이전트를 추가해 연동할 수 있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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