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5년 게임시장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글로벌 진출’이다. 국내 게임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내년에 역성장이 예상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업체들도 지속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는 올해 글로벌 진출 지역 가운데 ‘중국’을 첫손에 꼽고 있다. 중국 시장이 지난 몇 년간 기록했던 높은 성장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 게임시장의 발전은 단말기 보급에 따른 모바일게임 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정부 정책 지원, 자본의 집중 등이 주된 이유로 파악된다. 지난 2013년 조사결과 중국 게임인구가 5억명에 근접, 단일 게임시장으로 이미 세계 최대 규모를 형성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최근 발간한 KOCCA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급성장 중인 중국 게임산업 대응 전략을 제언했다.
‘중국 콘텐츠산업의 성장과 대응 전략’ 게임부문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게임시장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 위주로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보고서도 대작 위주의 시장이 형성된 PC온라인보다 비교적 성공 기회가 많은 모바일 시장 진입을 추천, 소개했다.
먼저 보고서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iOS 대응을 필수로 꼽았다. 중국 아이폰 구매자들의 경우 구매력이 높고 시장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전체 스마트폰 게임 매출의 40%가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iOS에 대한 빠르고 적절한 대응 역량이 필수”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콘텐츠의 문화적 현지화도 시장 진입을 위한 필수 요소다. 현지화를 위한 파트너사와의 협력이 중요한 까닭이다. 중국 게임 이용자들은 보통 자국산 게임에 호응을 보이는데 주로 무협과 역사물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내용을 다루는 게임들의 순위도 높은 편으로 보고서는 이 같은 현지화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위챗 이외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현재 중국 애플 앱스토어 시장 순위를 보면 텐센트가 위챗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게임들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텐센트와의 협력을 바라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텐센트의 경우 향후 서비스 주도권을 가지는 퍼블리싱 협력을 추진 중인데다 자체 제작스튜디오들을 운영 중으로 내부 경쟁을 감안하면 텐센트와 협력하더라도 국내 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이에 보고서는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해 위챗 플랫폼 이외의 파편화된 구글 안드로이드 로컬마켓에 대한 대응 역시 더욱 중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중소 개발사들에게는 중국의 다양한 마켓들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 커뮤니케이션 지원이 절실하다. 이를 통해 중국 파트너와의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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