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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5] 세계 최대 IT쇼 개막…사물인터넷(IoT) 향연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인터내셔널 CES’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CES2015는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를 중심으로 가전, 자동차, 스마트 기기를 묶은 ‘테스이스트’와 피트니스 및 건강, 인터넷, 센서 및 인간의 삶, 놀이 방식을 바꾸는 고성장 기술을 비롯한 라이프스타일 선도 업체와 최신 혁신 기술이 전시되는 ‘테스웨스트’, 마지막으로 미디어, 광고, 콘텐츠, 마케팅 분야를 묶은 ‘C스페이스 앳 아리아’로 분산 개최된다. 지난 199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1회 CES가 열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변화로 정보기술(IT), 통신, 디바이스, 신성장 산업 등을 두루 고려한 결과다.

◆IoT발 혁신 올해가 원년=테크이스트는 TV와 스마트 기기, 자동차, 3D 프린터 등이 핵심이다. 전통적인 개념에서의 가전제품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자동차가 모두 이곳에 몰려 있다. 전 세계 TV 시장 9년 연속 1위를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는 2600제곱미터(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미래형 소비자 가전의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장 진화한 형태의 TV인 ‘SUHD TV’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물인터넷(IoT) 부스를 꾸려 가전과 모바일기기, 자동차 등이 연결된 미래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표현했다.

SUHD TV는 ‘압도적인(Spectacular)’, ‘스마트(Smart)’, ‘세련된(Stylish)’, ‘최고의(Superb)’ 등 수식어를 의미하는 ‘S’와 울트라HD(UHD)의 합성어다. 퀀텀닷(Quantum Dot, QD) TV의 마케팅 용어라고 보면 된다. 독자적인 나노 소재를 적용한 패널과 한층 지능적인 ‘SUHD 리마스터링’ 화질엔진을 적용해 기존 디스플레이가 가진 색 표현력, 밝기, 명암비, 세밀함의 한계를 극복했다. 여기에 세계 최대 크기의 105인치 벤더블(가변형) TV와 함께 3D 무안경 8K(7680×4320) TV고 공개한다. 여기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더한 스마트TV, 프리미엄 생활가전 ‘셰프컬렉션’과 세탁기 100여년 역사를 바꾼 ‘액티브워시’도 눈여겨볼 제품이다.

스마트폰은 주력 제품인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 엣지’, 젊은층을 겨냥한 ‘갤럭시A5’, ‘갤럭시A3’를 전시한다. 가상현실(VR)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어VR’, 특화 서비스인 ‘밀크VR’도 처음 소개한다. IoT 부스에서는 거실·주방·침실로 구성된 스마트홈, 스마트카가 있는 차고 등 미래 IoT 시대의 단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가전·모바일·엔터테인먼트 기기는 물론 조명·도어록·온도조절장치·수도밸브·블라인드 등이 자동으로 동작하는 서비스를 시연한다.

LG전자는 ‘삶의 혁신’을 이끌 전략 제품 대거 전시한다는 계획아래 2044제곱미터(618평) 전시장을 마련했다. 다양한 화면크기에 커브드(곡면), 평면, 벤더블(가변형)에 이르기까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부품과 회로 부분의 부피를 줄인 ‘아트 슬림’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투명 스탠드로 화면이 공중에 떠있는 느낌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색재현율, 명암비 등 화질을 한 층 더 강화한 ‘와이드 컬러 LED’, QD 기술을 적용한 ‘컬러 프라임 시리즈’도 공개한다.

생활가전은 ‘트윈 세탁 시스템’을 적용한 세탁기 신모델이 핵심이다.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에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950리터 프리미엄 냉장고, ‘스마트 인버터 모터’,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코드제로’ 무선 진공청소기,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이 모습을 보인다. 이들 생활가전 상당수는 일상 언어로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홈챗’ 서비스를 맛볼 수 있다. 홈챗은 가정용 지능형 냉난방 온도 조절기인 ‘네스트’와도 연동된다. 이 외에도 ‘G3’, ‘아카’ 등 스마트폰 라인업과 ‘G워치R’, ‘키즈온’ 등 웨어러블 기기를 전시한다.

SK텔레콤도 IoT 시대에 걸맞은 제품을 CES2015를 통해 선보인다. ▲비디오/오디오 ▲건강▲교육 등 3개 분야에서 레이저 피코 프로젝터 ‘스마트빔 HD’, 스마트 와이파이 오디오인 ‘링키지’, 공기오염도 측정기기인 ‘에어큐브’ 등 총 7종의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한다. 특히 IoT 관련 제품 개발과 스마트홈 구현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시장 선점과 개척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T·자동차 업계 CEO 대거 참석=이번 CES2015에는 IT와 전자업계, 자동차업계 최고위 경영진이 대거 집결한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윤부근 사장은 개막 전날인 5일 저녁 기조연설을 통해 IoT와 스마트홈의 비전 등에 대해 소개한다. IT·모바일 부문 신종균 사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박동건 사장도 현장에 나선다. 매년 꾸준히 CES를 챙긴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이 올해도 CES에 나선다. 안승권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각 사업부분장이 모두 현장을 지휘한다. LG디스플레이는 라스베이거스에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고 한상범 사장이 직접 마케팅을 챙기고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업계에서는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에 이어 마크 필즈 미국 포드 회장과 디터 제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다임러 AG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관련 업체 참가도 늘어서 현대자동차, BMW, 아우디, 포드, 벤츠,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부스를 꾸렸다. 이들 업체는 IoT와 결합한 스마트카, 무인주행자동차, 텔레매틱스 등 첨단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새로운 성장 동력에 주목=이번에 진행된 CES2015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3D 프린터, 드론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웨어러블 기기는 IoT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제품으로 삼성전자와 함께 애플이 애플워치와 같은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급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업체가 무난한 디자인과 센서를 갖춘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를 150달러에서 최저 30달러까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할 계획이어서 CES2015에서도 이런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기는 피트니스 기능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 손목밴드, 스포츠 시계, 기타 피트니스 모니터기, 심박수 측정 가슴 스트랩, 스마트 의복 등의 다섯 가지 폼팩터로 제공된다. 다만 올해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올해 7000만대에서 6810만대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3D 프린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제꺼리다. 먼저 소비자용 3D 프린터 시장의 주요 동인으로 저렴한 가격, 개선된 성능, 글로벌 공급의 확장을 꼽힌다. 기업용 3D 프린터 시장의 경우 시제품 제작과 제조가 가능한 3D 프린팅 기술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 향상된 품질, 넓어진 재료 선택권 등이 이슈다.

드론은 DJI를 비롯해 아이로봇, 스쿼드론, 트레이스 등 주요 드론 업체가 참가한다. 상업촬영은 물론이고 물건 배달 서비스, 인명구조 등에 널리 쓰일 가능성이 높다. CES2015에서는 개인용 드론이 상당수를 차지하겠지만 드론과 드론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통신, 기계적 완성도 등이 필요하므로 이런 부분만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업체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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