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olid State Drive, SSD) 시장에서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19일 시장조사업체 IHS의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SSD 시장 규모는 113억4000만달러로 전년(79억9600만달러) 대비 무려 41.8%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38억92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34%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2위 업체인 샌디스크는 20억4700만달러의 매출로 18%의 점유율을, 3위 업체인 인텔은 18억6800만달러의 매출로 16%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IHS는 관측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샌디스크의 점유율 격차는 13%포인트였다. 올해 이 격차는 16%포인트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샌디스크, 인텔의 뒤를 이어 마이크론(8억7500만달러)과 도시바(6억7100만달러)가 각각 8%와 6%의 점유율로 4위, 5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성장세는 단연 돋보인다. 올해 삼성전자의 SSD 매출액 성장률은 무려 53.3%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5위 안에 든 SSD 업체들 가운데 성장률이 가장 높다. 인텔(49.3%), 마이크론(38.8%), 샌디스크(33%)가 삼성전자의 뒤를 따른다. 도시바는 전년 대비 매출이 7.4% 줄었다. SSD 불량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2012년형 맥북 에어 노트북 가운데 데이터 무단 삭제, SSD 인식 실패 등의 문제로 도시바의 SSD가 탑재된 제품만 리콜한 바 있다.
5위권 안에 든 SSD 업체들은 낸드플래시 칩을 직접 생산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마이크론과 합작한 IM플래시테크놀로지스(IMFT)를 통해 낸드플래시 칩을 공수받는다. 샌디스크는 도시바와 함께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용하고 있다. 따라서 상위권 업체들의 특징은 ‘수직계열화’라고 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가르는 것은 SSD의 두뇌에 해당하는 컨트롤러 기술이다. 대부분 샌드포스, 마벨, 인디링스 등 범용 컨트롤러를 사용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일찍이 독자 컨트롤러 기술을 확보, SSD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일한 낸드플래시 칩을 탑재하더라도 삼성전자 SSD의 속도가 빠르고 신뢰성이 높은 이유는 컨트롤러 기술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인텔의 경우 샌드포스 계열과 자체 개발 컨트롤러를 병행 사용하고 있고, 도시바 역시 올해 초부터 독자 컨트롤러를 자사 SSD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SSD 시장에 본격 참여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컨트롤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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