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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16년까지 D램 신규증설 없다”…안정기조 지속되나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SK하이닉스가 2016년 상반기까지 D램 신규 증설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경기도 이천에 새로운 D램 공장(M14)를 짓고 있긴 하나 기존 공장(M10) 장비를 이전할 것이어서 추가적인 웨이퍼 투입량 증가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에선 이 같은 ‘신규 증설 자제’ 발언에 대해 현재 이뤄지고 있는 안정적 D램 수급 상황이 깨지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이명영 SK하이닉스 재무본부장(전무)은 24일 오전 개최된 2014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2016년 상반기까지 D램 신규 증설은 없다”며 “그 이후에도 공정 전환에 따른 (웨이퍼 투입) 감소분을 일부 보완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내년 하반기 신규 공장인 M14가 완공되면 M10 D램 장비를 이전할 것”이라며 “하반기 장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나 이는 장비 이전에 따른 생산량 축소를 상쇄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이후에도 D램 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확대로 견조한 수급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가운데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성장 등에 따라 안정적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업체들의 보수적인 투자에 따른 공급량의 제한적인 증가로 전반적인 수급 균형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김준호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3분기 2Y 공정 D램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 출하 증가율은 한 자릿수 중반대로 예상한다”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1X 제품 비중을 보다 확대해 3분기 약 20% 중반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낸드플래시 사업에 대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복합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쟁사와의 이익 격차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래학 D램 마케팅본부 상무는 “2Y D램의 경우 상반기 램프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충분한 수율을 확보한 상태”라며 “올 하반기까지 50% 비중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3조9230억원, 영업이익 1조840억원, 순이익 6740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4.8%, 2.5% 증가했다.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2조141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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