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2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4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낸드 시장 점유율이 40%를 상회한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용 트리플레벨셀(TLC, 3bit) 낸드 비중을 크게 확대한 것이 점유율 상승 효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사업에서 23억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40.6%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도시바(15억4700만달러, 27.3%)와 마이크론(10억9800만달러, 19.4%), SK하이닉스(7억1600만달러, 12.6%)가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2분기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액 규모는 56억6200만달러로 전 분기(55억7500만달러) 대비 1.5% 늘었지만 전년 동기(58억3300만달러) 대비로는 2.9%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공급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 분기(10.4%) 및 전년 동기(7.1%) 대비 매출액 규모가 늘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 칩 공급을 늘린 덕이다. TLC 제품 비중 확대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TLC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인 셀(Cell) 하나에 3bit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2bit를 저장하는 멀티레벨셀(MLC) 방식 대비 수명, 속도는 떨어지지만 원가가 3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 컨트롤러 기술로 TLC 방식의 성능, 수명 한계를 해소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가가 저렴한 TLC를 MLC와 동일한 성능으로 구현한 만큼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분기 업체별 TLC 제품 출하량 비중은 삼성전자 65%, 도시바 35%, 마이크론 2%였다. SK하이닉스는 조만간 TLC 제품을 개발,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낸드플래시 출하량(1Gb 환산) 122억3300만개로 전년 동기(89억1300만개) 대비 37.2%, 전 분기(23.2%) 늘었다. 업체별로는 도시바(40억9200만개), 삼성전자(40억6200만개), 마이크론(25억8000만개), SK하이닉스(14억9900만개) 순이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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